경남 진주의 '토박이 책방' 진주서점이 설립한 출판사 펄북스가 신간을 또 한 권 냈다. 시즈코 상은 유명한 일본 아동문학가 사노 요코가 쓴 자전적 에세이다. 사노 요코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밀리언셀러가 된 '백만 번 산 고양이'이다. '백만 번 산 고양이'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져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일흔 살이 된 사노 요코 작가가 삶을, 특히 자신과 엄마의 관계를 돌아보며 담담히 인생을 반추하는 모습을 '시즈코 상'은 담았다. 어린 딸에게 몸서리치는 기억을 많이 안긴 엄마 시즈코 상. 말년의 시즈코 상은 치매를 앓게 된다. 그사이 딸 사노 요코는 암에 걸려 자신의 끝을 떠올린다. 벚꽃잎처럼 휘날리는 생의 편린을 보여주면서 책은 우리 삶도 돌아보게 한다. 조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