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범(57·사진) 전 부산연극협회장이 차기 부산국제연극제(Busan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BIPAF) 집행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11일 부산시청에서 BIPAF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전 회장은 26일 개최되는 임시총회의 승인, 31일 BIPAF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의 임명을 받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선정위원회는 시 김병기 문화관광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연극인 전승환, 강성우, 김경화, 장세종 씨 등 선정위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후보자는 조직위원(19명)의 다수 추천을 받은 고 전 회장, 김동석 현 집행위원장, 이종근 동서대 교수 등 세 명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참석자 전원이 부산예총 회장인 김동석 집행위원장은 예총에 전념하는 것이 맞다고 합의해 표결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두 후보에 대해 표결한 결과 고 전 회장이 총 5표 중 4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극계 일각에서는 이번 집행위원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연극인은 "일부 후보가 추천위원, 선정위원 등의 정보를 알고 사전에 그들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가 세심하게 절차를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잡음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극인은 "추천위·선정위 등 편의에 의해 사용했던 룰을 또다시 사용하면서 연극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