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역점사업 기획 눈길
- 서동 창작공간 주민과 밀착
- 청년예술인 입주시켜 활력
- 국제NGO와 프로젝트 돌입
부산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최초로 출범한 (재)금정문화재단이 올해 역점 사업을 내놓았다. 서동을 제2의 또따또가(원도심 창작공간)로 조성할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NGO와 협력하는 계획 등이 포함됐다. 큰 사업비를 들이지 않고도 참신한 기획으로 지역 주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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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부산 금정구 구서동 섯골문화예술촌에서 입주 작가들이 예술 작업을 하고 있다. 금정문화재단 제공 |
금정문화재단은 지난해 6월 부산 최초로 출범한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이다. 원정희 금정구청장을 이사장을 맡고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직원 11명이 경영지원팀, 생활문화팀, 글로벌사업팀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 서동예술창작공간, 섯골문화예술촌의 운영을 위탁받은 금정문화재단은 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동 문화 활성화를 꾀한다. 상대적 문화 소외 지역인 서동, 회동동, 금사동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부산대 앞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를 통해 유입된 청년 문화인을 서동예술창작공간에 입주시켜 주민밀착형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섯골문화예술촌은 작가 교류 플랫폼으로 삼는다.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는 청년 문화예술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달부터 지역 청년문화단체를 선정하여 금정문화회관이나 다른 지역의 단체와 연결하고 문화 활동 기회를 준다. 4월부터는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신진예술가(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의 작품 활동을 지원한다. 청년 미디어 교육과 청춘 토크 콘서트, 문화 포럼도 개최도 사업계획에 포함됐다.
서동예술창작공간에서는 주민 노래교실이나, 시장 상인 강연뿐 아니라 청년문화단체들이 전시, 마켓, 축제를 기획해 진행한다. 쌈지 테마 공연, 무료 영화상영, 연말 크리스마스 축제 등을 열어 주민 밀착형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섯골문화예술촌에서는 시각예술, 공예 작가에게 작업실을 제공하고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맡긴다.
설영성 사무처장은 "도시 재생 차원에서 서동예술창작공간을 중심으로 문화를 보급하고 점차 주변 빈 공간을 활용해 제2의 또따또가를 만들 기반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정문화재단은 다음 달부터 국제NGO과 협력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ICLC(International Center for Literacy and Culture·국제교육문화개발프로젝트)는 지역 아동을 찾아가 꿈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픽쳐맵'을 진행한다. AMMP(Art Mile Mural Project·아트마일뮤랄프로젝트)는 주민들과 함께 그리는 대형 걸게그림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유네스코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ICHCAP), 유네스코 아태교육원(APCEIU)과 협력해 초중고 수업 콘텐츠 개발, 문화다양성을 위한 체험관 조성, 구민 대상 강연 등을 진행한다.
주민과 예술인의 거리도 좁힌다. 우선, 온천천에 특화 거리인 '물 만난 금어'를 주민과 함께 조성한다. 오는 2~3월에 홈페이지에 문화예술인과 공연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금정 디지털 문화지도를 구축한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페이스북에 부산에 거주하는 해외문화 예술인 인터뷰 내용을 싣거나 쌍방향 소통에 활용한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