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장소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던 부산미술대전이 올해 하반기 부산 사하구 을숙도 내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부산시와 부산미협은 최근 협의를 갖고 '제43회 부산미술대전'을 오는 9~10월 중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부산현대미술관은 다음 달 준공, 오는 11월 사전 개관, 내년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이에 부산미술대전이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전시가 된다.
부산미술대전은 개최 장소를 두고 수년간 논란을 빚어왔다. 1999년부터 매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됐는데, 시립미술관 측은 방학과 피서철이 겹친 '골드 시즌'에 외부 대관 행사가 모든 전시실에 걸쳐 개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다른 장소에서 개최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다. 부산미협은 지난해 시립미술관과 '올해가 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전시'라는 취지의 확약서(본지 지난해 2월 29일 자 21면 보도)를 작성했으나, 최근 다시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게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해 갈등을 빚었다.
오수연 부산미협 이사장은 "시립미술관이 대관해 주지 않는 데다 부산현대미술관 활성화도 필요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미술대전 기간 도시철도 역에서 현대미술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