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고도, 여배우 2인극 공연
- 가수 김태춘 등 무대도 잇따라
- 또따또가 '한 가게 한 작가' 주축
- 예술인·주민 교류 활성화 의도
부산의 극단 고도는 부산 중구 중앙동 40계단 인근 카페 'caffe B4'에서 2인극 '더 스트롱거'를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8시 공연한다.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는 카페에서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김은미 이효림 두 여배우가 2인극으로 꾸리는 40분 안팎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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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고도의 배우 이효림(왼쪽) 김은미 씨가 2일 부산 중구 중앙동 카페 caffe B4에서 연극 '더 스트롱거'의 리허설을 하고 있다. 극단 고도 |
박상헌 조연출은 "중앙동과 동광동에는 원도심 분위기를 찾아 방문하는 관광객과 일반 손님이 많고 카페도 많다. 카페라는 공간이 공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민이 연극에 좀 더 쉽게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카페 공연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이번 작품 '더 스트롱거'의 공간 배경이 카페인 데다, 예술활동을 좋게 봐준 카페 사장님이 공간을 무료로 빌려주셨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가수들 무대도 잇따른다. 4일 오후 8시 가수 김태춘은 중앙동 카페 '커피크래프트'에서 정식 공연을 한다. 독특한 반전과 해학적인 가사로 세상을 꼬집는 김태춘은 이날 홀로 대표곡과 다음 앨범 수록 예정곡을 어쿠스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일 오후 7시 중앙동 카페 '커먼피플'에서는 가수 '이내' 씨의 공연이 열린다. 이내 씨는 최근 발표한 3집 앨범 '되고 싶은 노래'에 실린 곡을 주로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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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중앙동 한 가게 전시된 이동원 화훼작가의 '꽃으로 물들다'. 또따또가 제공 |
부산 원도심 중앙동·동광동 일대 카페에서 열리는 예술인들의 작은 전시와 공연이 늘어나고 있다. 원도심 예술인 창작공간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는 이를 의미 있는 문화적 추세로 보고 입주 작가들의 '카페 문화활동'을 앞으로 더욱 늘리고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카페에서 공연·전시'라는 흐름은 지난해부터 또따또가가 진행해 온 '한 가게 한 작가' 프로젝트가 바탕이 됐다. 2010년부터 지역사회와 예술인의 교류, 일상 속 예술을 목적으로 골목행사를 해오던 또따또가가 지난해부터 입주 예술인과 상점을 이어주는 '한 가게 한 작가' 프로젝트를 하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골목전시회-여름 이야기' '가을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두 번 진행한 프로젝트에는 김지곤 영화감독, 임정숙 생활공예 작가, 한아 동화작가, 이동원 화훼전문가 등 10명의 예술인이 일대 상점을 작품으로 물들였다.
김희진 또따또가 센터장은 "당시 전시회 때는 작품을 가게 벽에 전시하고, 손님·상점주인·작가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기도 했다. 한때 유행했던 컬러링(색칠놀이) 형태를 넣거나, 글귀를 남길 수 있게 해 방문객의 참여도를 높인 작품도 많았다"고 말했다. "가게와 지역도 활성화하고, 또따또가가 꿈꾸는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예술, 일상의 예술' 취지를 살리자는 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부터는 중앙동 동광도 일대 상점을 돌며 장소에 어울리는 형태의 예술공연을 모두 6차례에 걸쳐 선보이는 'Our town day-이색 하우스 콘서트(가칭)'도 계획 중이다.
김 센터장은 "중구 보수동과 산복도로 일대에서 열리던 공연이 중앙동의 카페 등지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예술과 시민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입주작가들과 더 많은 기획을 해보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