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에 예산이 털린 국가안보국'이라는 다소 말도 안되는 소재를 다룬다.

'보이스피싱'이라는 결코 익숙하고 싶진 않지만 이미 익숙한 것이 돼버린 소재가 관객들의 구미를 끌어당긴다. 또한 비정규직, 고용불안, 청년 실업 같은 사회문제는 물론 고위층 비리 같은 범죄를 웃음과 함께 다루는 영화로서 이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특별한 가치를 갖는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웃음으로 그려낸 것만으로도 이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나름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그 웃음이 통쾌하기까지 하다면, 더욱 좋을 테지만.

△ 비정규직 특수요원 줄거리

국가안보국,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까지!

대한민국 최고기관들이 보이스피싱에 탈탈 털렸다

만년알바인생 '장영실'(강예원)은 35살의 나이에 국가안보국 댓글요원으로 임시 취업하지만 그마저도 정리해고 1순위에 놓인다.

그러던 중 국가안보국 예산이 보이스피싱에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사건을 조심스레 은폐시키고 싶던 박차장은 비밀리에 영실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시킨다.

그러나 그 곳에는 이미 사건 해결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경찰청 미친X 형사 '나정안'(한채아)이 잠복근무중인데…

직장사수 vs 임무완수, 날아간 국가예산을 환수하기 위한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가 시작된다.

(사진=비정규직 특수요원 포스터)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