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연부문 광안리 해변서 공연
제14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Busan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는 격식을 벗어던진 한바탕 축제를 강조한다. '실내뿐 아니라 야외무대에서' '경연보다 축제'에 초점을 맞춘 신명나는 자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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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부산국제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길 떠나는 가족'의 한 장면. 부산국제연극제 사무국 제공 |
(사)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제14회 부산국제연극제' 개막식을 열고 28일까지 10일 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BIPAF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단연 테마의 도입과 장소의 변화다. BIPAF는 그동안 '근대작가전' '셰익스피어' '모더니즘' 등으로 그해의 콘셉트를 정해 참가팀의 공연 방향을 조율했다. 이 같은 방식이 극단에 부담을 주고, 오늘날 연극 트렌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취지와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폐지했다. 대신 '유희, 해양, 축제'라는 큰 테마를 정하고 자유로운 축제로 꾸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수영구 광안리 일대로 옮겨왔다. 해마다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메인무대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으로 옮겼다. 이와 함께 영화의전당 근처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KNN씨어터, 동서대 소향실험극장에서도 공연과 부대행사를 연다. 광안리 해변에서는 경연인 '다이나믹 스트릿'을 열어 해양도시 부산의 강점을 살리고 시민의 참여를 이끈다. BIPAF 조직위는 "'세계 연극의 오늘'을 부산에서도 보고 즐기는 것이 올해 중요한 목표다. 이전보다 작품 주제 등의 면에서 제약이 줄고, 장소가 집약돼 축제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광안리 해변에서 이뤄질 '다이나믹 스트릿'은 '물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한국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길 떠나는 가족', 폐막작으로는 그리스 극단 'IDEA'의 오이디푸스가 선정됐다. 한국 멕시코 그리스 일본 미국 콜롬비아 등 6개국이 참가하며 해외팀 4개 작품(합작 포함), 국내팀 14개 작품을 선보인다. 초청공연, 축하공연, 레지던시공연, 배리어프리공연, 다이나믹 스트릿으로 구성되며 '10분 연극제' '아티스트 토크' '길놀이 퍼포먼스' '워크숍'도 있다. 초청공연에는 개·폐막작과 함께 멕시코팀 'BRAVISMO'의 '텅 빈 마음', 일본 삿포로팀 'HAM PROJECT'의 '아득히 먼, 네게로', 한국팀 '원도심거리예술공동체'의 '안네의 일기'가 있다. 레지던시공연으로 미국·콜롬비아·한국 합작의 '에이프릴의 겨울'이 열리며, 지난달 열린 '제35회 부산연극제'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극단 배우창고의 '나는 채플린이 아니다'가 축하공연으로 참여한다.
광안리 해변에 설치되는 'BIPAF ZONE'에서는 심사를 거친 11개 국내팀의 본선 경연인 '다이나믹 스트릿'과 함께 스태츄마임(석고마임), 길놀이 퍼포먼스, BIPAF 피날레 등 행사가 치러진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단체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OFF STAGE'는 동서대 소향실험극장에서 열린다. 공연별 1만 원~2만5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ipaf.org) 참조. (051)802-8003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