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상·회화 작가 3명 참여
- 재개발 예정지 북구 기록·전시
예술가의 시선으로 부산을 다시 바라본 ‘멋대로 보는 부산’이라는 전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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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아름 작가가 그린 ‘덕포1동은 현재를 산다’. 또따또가 제공 |
2014년 ‘보이지 않는 도시들’, 2015년 ‘있지만 없는 듯’ 이라는 주제로 세 명의 작가가 그림과 사진을 선보였는데, 2016년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건너뛰었다. 지난해 말부터 다시 전시를 열고 있다. 전시 제목은 ‘멋대로 보는 부산 2017-덕포1동 아카이브’로 참여 작가는 사진의 쁘리야 김, 영상의 권용협, 회화의 천아름이다. 이들이 주목한 장소는 재개발예정지구로서의 덕포 1동이다.
‘집을 가진 사람은 몰라도 세 들어 사는 사람들에게는 걱정인 삶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언제 뜯겨 없어질지 몰라 세상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단다. 이 동네를 나가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하는 아주머니는 목욕탕 가방을 뒤로 돌리며 경계한다 … 군데군데 비어있는 공가는 삶을 두고 떠난 이들이 두고 간 밥그릇이다.(쁘리야 김)’
‘빠른 시일 내 철거가 진행될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뭔가 너무도 ‘철거’와 거리가 먼 현재의 삶이 그곳에 있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잘 손질된, 비슷한 듯 보여도 들여다보면 집집마다 종류가 조금씩 다른 화분들이 그 ‘현재’를 말해주고 있었다… 알고보면 이다지도 다채로운 동네를 허물고 높고 멋없고 비싼 아파트를 또! 짓는다고 생각하면 좀 서글펐다.(천아름)’
작가들의 말과 작품은 그저 이방인의 감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고, 하물며 개발을 늦추거나 없던 일로 되돌리는 데는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한다. 그러나 누군가 덕포 1동의 예쁜 골목과 주택가를 그리할 때, 또 우리가 개발이란 이름으로 밀어 없애버린 것이 무엇인지 기억해내고 싶을 때 기억을 소환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전시장은 덕포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돼 있고, 전시는 따로 정한 기한 없이 이어진다. 토·일요일에는 휴관한다. (051)469-1978 신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