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마술 비법 설명 등엔 탄성
- 원맨쇼·세미나·갈라쇼 종일 재미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 1층. 지난 9일 시작한 제27회 부산세계마술챔피언십(FISM KOREA 2018)의 스테이지 마술 경연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다양한 나라에서 온 마술 마니아 수백 명이 길게 줄지어 섰다. 대회가 시작되고 아르헨티나, 일본, 브라질, 미국 등의 18명 마술사가 실력을 겨뤘다. 마술사들의 현란한 기술과 각국 특색을 살린 화려한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한 사람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마술 팬들은 함성과 박수와 웃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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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세계마술챔피언십(FISM KOREA 2018)이 지난 9일 개막한 가운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 1층 강의실이 참석자들로 가득 차 있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
4시간가량 진행된 경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옆 건물인 컨벤션홀로 이동해 다시 줄을 섰다. 카드나 동전으로 관객 가까이서 마술을 보여주는 ‘클로즈업 마술 경연’을 보기 위해서다. 컨벤션홀 2층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강의에도 관객이 가득 찼다. 마술사 ‘피트 하틀링’은 강의에서 카드 마술을 보인 후 관객에게 비법을 설명했다. 손놀림보다는 기발한 방법을 공개하자 탄성이 쏟아졌다. 국내 최고 마술사 이은결은 세미나에서 아마추어 마술사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구성하는 원리와 마술 미학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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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출신 마술사 Mr. Maric의 강연 모습. |
경연과 강의는 영어로 진행됐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마술의 특징 덕분에 이해하는 데 힘들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가들이 등장해 인기가 높은 ‘원맨쇼’의 경우 관객 줄이 컨벤션홀 2층까지 이어졌다. 조직위원회는 전날 급하게 모니터 12대를 각 층마다 설치했다. 입장하지 못한 관객이 모니터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대회 기간 매일 오전 8시 30분 경연을 시작으로 자정까지 세미나, 워크숍, 갈라쇼, 원맨쇼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갈라쇼를 제외하고는 통합권을 구매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인근 호텔과 백화점, 음식점도 2500여 명에 달하는 대회 참가자들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FISM 2018은 마술 산업이 관광과 연계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부산이 완성도 높은 마술 공연 브랜드를 육성하길 기대해본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