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극 경연 등 ‘시민축제’로
국내외 연극과 다채로운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16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오는 17~26일 영화의전당, KNN시어터, 센텀시티역,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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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7~26일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극단 도자두의 ‘세 형제’(왼쪽 사진)와 폐막작인 게코 시어터의 ‘결혼’. BIPAF 제공 |
올해 초청공연은 6개국(한국, 프랑스, 브라질, 영국, 독일, 이스라엘) 8개 작품으로 개막작은 프랑스·브라질 극단 도자두의 ‘세 형제’가 선정됐다. ‘두 개의 등’이라는 뜻을 지닌 도자두는 브라질 출신 아티스트가 주축이 되어 프랑스에서 결성한 극단으로 지난해 BIPAF 폐막을 장식했다.
독특한 예술성을 지닌 이들은 사회에서 겪는 절망과 일상의 우울을 소재로 삼아 극을 신체나 마리오네트 등으로 표현한다. 이들이 선보일 ‘세 형제’는 우애 깊은 형제였으나 이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어색하게 마주한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폐막작은 영국 극단 게코 시어터의 ‘결혼’이다. ‘인간의 복잡성’을 창작 모토로 삼아 서사와 움직임이 결합한 동작 연극을 주로 선보이는 게코 시어터는 계약과 관계의 연속인 우리 삶을 표현한 ‘결혼’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개·폐막작 모두 대사 없이 움직임과 앙상블로만 이루어져 있어 관객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호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독일 멀린 퍼펫 시어터가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 ‘광대들의 집’, 이스라엘 키 시어터가 전 세계 축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은 ‘우리 모두가 잎사귀였을 때’, 한국 극단 엘리스가 가족 관객을 위한 ‘어린 왕자’를 공연한다.
이번 연극제는 ‘부산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의 집약성을 높이고자 광안리에서 진행하던 거리극 경연 장소를 센텀시티 일대로 옮겼다. 예선을 통과한 국내외 12개 팀이 치르는 거리극 경연 본선에서는 저글링, 벌룬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아동극 프로그램과 프린지 공연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은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23개 작품으로 경합하는 10분 연극제, 초청공연 관람 후 참가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모은 예술체험 ZONE으로 짜여졌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해설이 제공되는 배리어 프리 연극은 극단 도자두의 ‘어느 한 아부지’이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예매, 관람료, 공연 시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연극제 홈페이지(www.bip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1)802-8003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