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문화회관 대극장
‘전통음악의 선율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연주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03회 정기연주회가 31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시립예술단 예술감독 추천위원회와 시립국악관현악단 김정수 예술감독의 추천을 받은 수석지휘자 후보 4명의 공연 시리즈 중 두 번째 무대다.
이번 연주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전주시립국악단 등을 객원 지휘한 박상후(사진)가 지휘봉을 잡는다.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창작음악학과,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오케스트라 지휘 전공)을 졸업한 그는 중앙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공연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국가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등을 지휘했다.
박상후는 ‘공존(共存):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부산 기장 오구굿(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3호)의 장단을 변형해 만든 김성국 곡 ‘춤추는 바다’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부산의 대표적 자연인 바다의 아름다움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담은 곡이다.
바다의 또 다른 면을 들려줄 김창환 곡‘항해의 노래’가 무대를 이어받는다. 뱃사람의 항해와 만선 희망을 표현한 이 곡은 서양 중세 교회선법의 하나인 믹솔리디아 음계로 구성된 선율이 이국적이다. 풍류의 정신이 담긴 김성경 곡 ‘풍류수제천’도 들려준다. 관악합주곡 ‘수제천’에 현악기, 저음악기, 타악기, 편종, 편경을 편성해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중함이 더해졌다. 거대한 산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의 위엄을 보여주는 임희선 곡 ‘북한산’이 마지막 곡이다. 인수봉, 백운대, 반경대의 모습을 음악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22일 김종욱으로 시작된 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후보 경연은 31일 박상후에 이어 12월 24일 진성수, 내년 2월 25일 문형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김정수 예술감독은 “전국에서 젊고 실력 있는 지휘자로 평가 받고 있는 후보들의 무대를 통해 시립국악관현악단 비전과 도약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석 1만 원. (051)607-3124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