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미국 경매 참여해 낙찰
- 이달 중 성보박물관에 봉안 예정
6·25 전쟁 이후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 불화(불교의 내용을 그린 종교화) ‘범어사 신중도’가 경매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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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스님들이 국외로 유출됐던 부산 범어사 신중도의 환수 고불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불교 조계종과 범어사는 5일 신중도(神衆圖)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조계종은 이달 중 불화를 범어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 봉안한다.
신중도는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협업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재단은 지난 9월 그림이 미국 LA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달 6일 경매에 참여해 그림을 낙찰받았다. 지난달 30일 한국에 도착한 그림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간단한 보존처리를 거친 후 이날 공개됐다.
이번에 귀환한 작품은 범천·제석천·사천왕팔부중 등 원시불교의 호법신은 물론 인도 밀교의 신, 중국 도교의 신, 한국의 토속신이 모두 그려진 104위 신중도로 분류된다.
경상도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민규가 그린 1891년 작품으로, 가로·세로 각각 145㎝의 비단에 머리가 셋인 예적금강과 신통력이 있다는 천신인 마리지천·위태천을 중심에 두고 좌우에 천부와 팔부중 호법신이 채색됐다. 범어사 관계자는 “범어사 신중도는 칠성도와 화풍이 유사하다. 19세기 후반에 이런 불화는 현존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앞서 범어사는 2015년 7월 그간 행방을 몰랐던 조선 후기 칠성도(七星圖) 세 점을 스위스 취리히 경매에서 사들였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