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코로나에 빼앗긴 봄, 그래도 문예지엔 사랑이 꽃 핀다

‘여기’‘포엠포엠’‘신생’ 등 봄호, 위로·희망 담은 시와 에세이로 지쳐 있는 독자들 마음 다독여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20-03-16 19:17:1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봄을 느낄 여유마저 잃은 요즘, 지역 문예지 봄호들이 위축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특집으로 새봄을 알리고 있다. 시인들의 신작시와 원로 시인 인터뷰, 에세이 등은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부산여성문학인협회가 발행하는 여성문학계간지 ‘여기’ 2020년 봄호는 ‘부산을 살다간 여성 문인’에 관한 기획연재로 김후란 시인을 다뤘다. 김 시인은 한국 문단의 원로시인으로 문화행정가, 언론인, 여성정책관련 분야의 전문인, 자연을 사랑하는 단체의 공동대표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영자 한국문인협회 고문은 ‘김후란의 시 세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시인의 부산 여성 문학사에 대한 관점, 부산에서 이뤄진 문학 활동들, 김 시인의 시 세계 등을 집중 조명했다.

정 고문은 맺는말에서 “김후란은 따뜻한 시인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고, 자상하지만 넘치지 않는, 가족과 세상에 보내는 사랑이 가득한 시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가 문학적 감수성의 영향을 가지고 부산 생활을 기반으로 문학적 성과를 일찍이 받아 온 신뢰에 대한 화답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시 전문 계간지 ‘포엠포엠’ 봄호는 나태주 시인과 가수 남진을 특집으로 다뤘다. ‘시인을 만나다’에서 최근 제43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에 추대된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인터뷰와 자선시를, ‘한창옥 줌인’을 통해 ‘무대를 휘어잡는, 변치 않는 에너지의 인간적인 매너’가 돋보이는 싱어송라이터 남진을 조명했다. 계급투쟁을 노래하는 민중시가 주목을 받았던 1970년대부터 묵묵하게 서정시의 길을 걸어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소박하고 따뜻한 나태주 시인의 자선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부산에서 발간되는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봄호는 ‘이르는 이름이 이르지 못한 곳’이라는 제목의 특집을 실었다. 오늘의 문예비평은 “이름에는 사회적 의미가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름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폭력적으로 작동하는 단일한 이름들 속에서 우리가 복수의 이름들을 가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탐색해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문성원 부산대 교수는 벤야민의 언어론을 바탕으로 이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펼친다. 이경 한국국제대 교수는 장류진과 박상영의 소설을 통해 소위 ‘을’이라 불리는 이들의 삶에서 이름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박훈하 문학평론가는 한국사회에서 로컬 그리고 지방문학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살펴본다. 

도서출판 전망이 펴내는 ‘신생’ 봄호는 ‘분비의 생태학’이라는 제목의 기획특집을 통해 “생명체의 바깥으로 하찮게 버려지고 있는 분비물들이 생명 순환의 길에서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5. 5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6. 6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7. 7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8. 8‘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7. 7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8. 8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9. 9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10. 10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