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공시설 인기 공연 좌석간 ‘거리두기’ 속앓이

22~24일 공연 앞둔 ‘레베카’…김해문화의전당 2월 예매 불구, 정부 정책따라 일부 취소할 판

  •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0-05-12 19:45:2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화의전당 30일 손열음 콘서트
- 공연 일수 늘리거나 연기 고심

- 민간 공연장과 형평성 논란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생활 속 방역으로 바뀌면서 얼어붙었던 공연예술계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지만 공공 공연장은 여전히 속앓이 중이다. 공공 공연장은 ‘좌석간 거리두기’ 권고 방침을 준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매진된 좌석을 조정하기 어렵고, 공연을 취소할 경우 주관·기획사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진퇴양난이기 때문이다.
공공 공연장이 ‘좌석간 거리두기’ 권고 방침 준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오는 22~24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인 뮤지컬 ‘레베카’. EMK 뮤지컬 컴퍼니 제공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22~24일 선보일 예정인 인기 뮤지컬 ‘레베카’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생활 속 방역 지침을 통해 ‘공연 관람 때 좌석은 지그재그로 한 칸 띄워 예매·착석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예매를 통해 이미 좌석의 80% 이상이 판매돼 권고를 따르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레베카’의 향후 투어 일정 때문에 연기도 어려워 최악의 경우 취소로 인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여지마저 있다. 실제로 지난 8~1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던 ‘레베카’가 취소돼 해당 기획사가 공연장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아트센터 측이 기획사에 거리두기 좌석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취소를 통보했다.

옥주현 등 스타급 라인업으로 채워진 ‘레베카’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유지한 인기 공연이다. 규모가 커 지방 투어는 공공 극장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높은 예매율로 띄워 앉기가 힘들어 오히려 취소·연기되는 ‘매진 공연의 역설’ 사례로 불리게 됐다. 김해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좌석간 거리두기가 권고 사항이지만 공공 극장이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혹여 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져야 할 책임도 크다”며 “인기 공연을 지역 관객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인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난감함을 표했다.

이 같은 문제는 장르를 불문한다. 영화의전당 역시 지난 3월 예정됐다가 오는 30일로 연기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베토벤과 슈만’을 무사히 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 공연 또한 예매율이 높아 주최 측은 거리두기 실현을 위해 공연 일수를 하루 더 늘리거나 한 번 더 연기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반면 일반 공연장의 경우 권고 사항인 좌석간 거리두기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레베카’ 부산 공연은 민간 공연장인 드림씨어터(남구 문현동)에서 오는 29~31일 열리는데 기본 방역 지침은 준수하지만 거리두기는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노래 인생 60년 기념 이미자 음악회’(다음 달 13일 벡스코 ),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다음 달 20일 KBS부산홀)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공연계에서는 공공과 민간 공연장 사이 형평성에 대한 지적과 거리두기 좌석제에 대한 거부 반응이 이어진다. 지역 공연 관계자는 “‘레베카’ 김해·부산 공연처럼 공연장 성격에 따라 개최 여부가 달라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미 티켓이 많이 팔린 공연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역시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괄적으로 클래식 공연에 적용할 경우, 티켓 판매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민간 공연 기획사는 공연을 안 하는 것이 이득인 결론에 다다른다”고 반발했다.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