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코로나19 이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영화제를 개최해 진행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BIKY는 온오프라인 개최 병행, 야외상영 확대, 개폐막식 축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BIKY 집행위원회는 15일 영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7~13일 열리는 제15회 BIKY 개요를 발표했다. BIKY는 오프라인 상영을 기반으로 하되 일부 상영작을 온라인에서 공개하는 온택트(On Tact) 방식을 선택했다. 오프라인 상영의 경우 거리두기 좌석제를 실시해 전체 좌석의 25%만 활용하고 야외 상영 횟수를 추가한다. 관람 환경에 제약이 생기면서 매년 판매했던 프리패스 티켓을 없애는 대신 티켓 가격을 70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렸다. 소규모 인원이 상영관 전체를 대관해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자원봉사자는 성인으로만 꾸리는 등 어린이·청소년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온라인 상영은 동영상 플랫폼 ‘비메오’(Vimeo)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한다. 경쟁부문인 레디액션과 비경쟁 부문 리본더비키 등에서 모두 93편이 공개된다. 개폐막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대행사를 축소·취소하기는 했지만 온라인으로 전환해 참여를 유도하고 관객과의 대화(GV) 등은 사전 제작 영상을 통해 공개한다.
김상화 집행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거리는 멀리하되 마음은 가까이 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을 세심하게 세워 영화제를 무사히 치르겠다”고 말했다.
올해 BIKY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북구 문화예술회관,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열리며 54개국 189편(국내 프리미어 13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프레드리케 미곰 감독의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제작됐다. 스타 블로거를 꿈꾸는 난민 소녀 빈티의 시선을 통해 유럽 난민 2세대가 마주하는 현실의 벽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