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에 다른 방식으로 구제 촉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됐던 부산바다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축소된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제동이 걸렸다. 부산시는 앞서 축제 취소에 따른 업체 피해 구제 방안 마련을 약속했으나,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부산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전날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바다축제를 규모 축소 등의 방식으로 열 수 있도록 각각 4억 원씩 배정한 예산을 일괄 삭감했다. 부산시의회 김부민(행정문화위원회·사상1) 시의원은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지역 공연기술업계가 숨통이라도 틀 수 있는 정도로는 축제가 치러져야 한다는 데 상임위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며 “대체로 상임위 의견을 예결위에서 존중해 수용하는데, 모두 삭감해 매우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에 관해 부산시가 ‘아직 축제 재개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예결위에 밝히면서 다른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취소된 축제를 다시 치르기에는 일정이 촉박하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축제를 치르기보다는 업체를 지원할 근거와 방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지역 축제·공연 업계는 불안하다. 한 공연장비 업체 대표는 “매출이 완전히 끊겨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겨우 유지하는데 언제 방안이 나올지 걱정”이라며 “규모를 줄이고, 지원책도 함께 마련하면서, 코로나19 환경에 맞는 새로운 축제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아직 ‘불씨’는 살아 있다. 시의회 예결위에서 예산안 계수조정을 확정하면서 부대의견으로 “바다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취소하면서 발생하는 업체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기 때문이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