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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빈집에 예술이 산다

‘빈방의 서사, 다섯가지 이야기’ 지역 작가 5명 오브제로 활용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11-30 19:00:4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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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예술체험교육장으로 꾸며
- 부산문화재단 14일까지 진행
- 시민 누구나 신청·참여 가능

부산에서 활동하는 5명의 작가가 지역 곳곳의 빈집을 오브제로 활용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1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보경 작가가 부산 사하구 장림시장 안 빈집에서 진행한 ‘안으로의 길’ 교육프로그램에서 한 참여자가 다양한 재료로 선을 그리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14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획 프로그램 ‘빈방의 서사(敍事), 다섯가지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교육 참여자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일상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5인 5색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미적 활동을 즐기고 내면의 자아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서사를 완성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버려진 폐공간의 가치를 발견해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조명한다는 의미도 있다.

여상희 작가가 ‘집의 순환’ 교육장인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의 한 빈집을 작품으로 꾸며놓았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참여자를 예술의 세계로 이끌 작가들은 김덕희, 김보경, 여상희, 왕덕경, 정만영이다. 먼저 김덕희 작가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회당 50분씩 하루 5회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근처 어촌마을 빈집에서 ‘시간의 서(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간의 서는 실내 전시공간과 야외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공간에 마련된 지시문 책자를 읽고 시간과 관련된 참여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다. 이어 안내요원이 인도하는 ‘시간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서사가 담긴 시간을 떠올린다. 호젓한 시간의 길을 걸으며 떠올린 자신의 이야기를 서사 카드에 작성하고 모래를 이용해 서사 시간을 측정한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는 이 모래를 이용해 모래시계를 제작하게 된다.

여상희 작가는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의 빈집을 개조해 ‘집의 순환’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회당 50분씩 하루 6회 진행한다. 비석마을에 관한 작가의 기록 영상을 시청하고 신문지 종이죽으로 큐브를 제작한 다음 겉면에 인두로 집을 그려 넣고 흙을 채워 씨앗 또는 식물을 심는다. 왕덕경 작가는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잃어버린 이름, □의 방’을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회당 50분, 하루 6회 이끈다. ‘엄마’ 시기를 겪거나 겪을 모든 사람이 대상이다. 정만영 작가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회당 40분씩 하루 5회, 동구 초량동에서 ‘되돌아가는 시간 위에 서다-촉각적 소리 산책’을 연다. 참여자는 다양한 소리와 만날 수 있는 소리 키트를 체험하고 촉각적 소리의 흔적을 유토로 찍어 소리틀을 제작한다.

김보경 작가는 사하구 장림시장에서 ‘안으로의 길’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했다. 참여자가 벽에 다양한 재료로 선을 그리고, 색이 퍼지는 감도를 체험해 선호하는 색감을 발견한 다음 직접 작품에 표현하는 교육이었다.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는 같은 이름의 전시가 교육장에서 열린다.

참여 신청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부산문화예술교육 온라인 플랫폼에서 하면 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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