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박우물은
풍덩 풍덩
바쁩니다
엄마도 누나들도
바가지로
퍼갑니다
언제나
넘쳐나는 박우물
동동 뜨는 동네 소식
잊혀가는 박우물은 시골 어느 골짜기든 만날 수 있어서 갈증을 풀어주기도 하였지요. 한 바가지 샘물을 퍼 올리면 금세 맑은 물이 가득 고여지는 박우물가에서는 이웃 간의 정도 샘물처럼 솟아나기도 합니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납니다. 물동이에 떠 있는 바가지를 연상케 하는 ‘동동 뜨는 동네소식’이란 의태어를 적용시킨 시적 짜임새가 재미있는 동시조입니다. 최옥자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