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초
보름달에
풍등하나
띄웠는데
수십 년 전
하늘 가신
어머님
꽃 풍등은
머나 먼
은하수 건너
어드메쯤
닿았을까
풍등은 종이로 풍선 모양을 만들어서 촛불을 켜고 기원을 담아 밤하늘에 띄우는 등입니다. 까만 밤하늘에 둥둥 떠 있는 풍등은 마치 보름달이 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시인의 환시적 심상이 보름달에서 풍등으로, 풍등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꽃 풍등으로 오버랩 되면서 세월이 흘러가도 더욱 더 짙어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안부가 궁금합니다. 시인의 심미적 순수성이 애잔하게 느껴집니다. 꽃 풍등 타고 가신 어머님은 하늘나라 어드메쯤에 잘 살고 계실 테지요.
최옥자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