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드라마 리뷰] 뒷심 부족·간접광고 남발…경이로울 뻔했던 ‘경이로운 소문’

맥 빠지는 전개로 시청자 실망감, 시즌2엔 캐릭터별 개성 살려야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1-26 19:44:5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장르물의 명가라 불리는 OCN이 내놓은 화제작이 맥 빠지는 전개와 PPL남발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채 종영했다.
경이로운 소문
지난 24일 종영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최대 시청률인 11%를 달성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마지막회는 좋은 성과를 빛바래게 하는 장면이 많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우선 마지막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완전체 악 이라는 존재와 싸우는 장면도 허술함이 많다. 재개발 현장에서 서로가 맞닥뜨리는 만큼 훨씬 스케일이 크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 절대 악이 주인공 소문의 염력이 실린 콘크리트 덩어리 몇 개에 무너졌다는 건 실망감이 너무 크다. 물론 사전제작이 아닌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특수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돌덩이 몇 개에 악이 무너지는 건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카운터들은 악귀가 사람의 몸에 붙어 있으면 완력으로 악귀가 든 사람의 몸을 제압해 소환하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므로 초반부의 호쾌한 맨몸액션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완전체라는 최고 레벨의 악귀를, 아무리 소문이 융의 땅을 불러와 힘이 강해지고 염력까지 쓴다지만 콘크리트 건물 조각 몇 개를 날려서 해결하는 장면은 성의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다들 국수집에 모여있는데 아팠던 아이의 아빠가 찾아오면서 뜬금 없이 핫도그를 사서 오는 장면도 당황스러웠다. PPL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맥락에 맞게 최대한 표시나지 않게 해야 브랜드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굳이 먹는 장면을 클로즈업까지 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후반부에서 수트를 맞추기 위한 차량이 등장하는 장면도 탄식을 나오게 하는 장면이었다. 만화 원작에서 카운터들이 빨간 트레이닝 복 대신 수트를 입고 악령 퇴치 작업에 나서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이해해 주려고 해도 너무 개연성이 없다. 시청자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게 하는 PPL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답은 제작진도 잘 알 것 같다. 아무리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라 할지라도 제작비까지 걱정하며 PPL을 받아들이기까지 해야 하는 걸까.

게다가 지난 회차의 장면들을 짜깁기 해 분량 맞추기를 한 듯한 느낌도 유종의 미 대신 씁쓸한 뒷만만 남긴 종영이었다. 한편으로는 왜 처음 작가가 결말에 이견이 있어 교체라는 카드까지 써야 했는지 알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OCN은 당시 작가와 결말에 대한 생각이 달라 하차하고 새 작가가 투입돼 나머지 회를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시즌2로 이어질 것까지 생각한다면 스토리 상의 연결고리나 소위 말하는 떡밥이 필요하다. 그래야 다음 시즌에 대한 호기심과 시리즈물로서의 매력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은 어떤 것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종영했다. 시즌2로 돌아올 때는 초반의 속도감 있는 액션과 각 캐릭터별로 이야기가 살아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2. 2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부산의 기사식당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