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감춰오던
푸른 갈증 서너 말
햇살이 꼭 보듬고
봄비가 토닥이면
채마밭
작은 울타리
들썩이는 봄,봄,봄
새봄을 얼마나 기다렸으면 겨우내 갈증이 서너 말이나 되었을까요. 요즘 목이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푸른 갈증은 어떤 갈증일까요? 누군가 꼭 보듬어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꽃샘바람 아직 춥지만 우리 서로의 온기를 모아, 낮고 작은 울타리에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면 채마밭에 봄이 들썩일 것입니다. 봄.봄.봄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하정철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