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머무르다
다시 또 빛을 내는
첨성대 하늘 위에
저 달이 등불이다
다 지친 발걸음 앞에
힘이 되는 이정표
사위는 고요하고 바람도 숨죽이는 천년 고도 경주의 밤. 머리 위에 둥두렷하게 등불인 듯 밝혀 주는 달을 봅니다. 첨성대가 있는 경주 하늘을 환하게 밝혀주는 달을 등불로 바라본 시인. 천년을 한 자리에서 지친 발걸음을 보듬어 주며 길을 잃지 말라고 등불이 된 달. 시인은 스스로 등불이 되고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어 살아가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요? 지난 19일 작고하신 시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정철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