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57> 트로트 팬덤의 진화 ②

영탁이라는 위로, 소통 넘어 창작으로 간 팬덤

  • 장은진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1-03-29 19:51:4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쾌한 이미지 속에서 꾸준히 창작자와 가수 영역을 오가며 굳건한 팬층을 확보한 영탁의 팬덤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영탁이 올해 2월 10일 발표한 신곡 ‘이불’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를 위한 위안의 노래다. 항상 경쾌하고 신나는 에너지를 선사하던 그가 폭신폭신한 이불처럼 마음을 감싸는 위로 메시지를 만들어 팬들에게 보답했다. 놀라운 건 이 노래를 들은 팬들이 직접 자신들 목소리로 답가 영상을 만든 것이다. SNS로 비밀리에 모집한 151명 팬들은 자신을 위로해준 영탁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로 표현했고. 그 하모니는 음원으로 합쳐져 아름다운 답가로 탄생했다.

문화 연구자 존 피스크(John Fiske)는 ‘신수용자론’에서 팬이라는 존재가 소비를 넘어 끊임없이 무언가 만들어내는 정체성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프로슈머와 액티브 오디언스(Active Audience)를 넘어 능동적인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티브 유저’가 된다. 영탁의 팬들은 ‘이불 영상’뿐 만 아니라 웹툰, 매드 무비(팬이 만드는 패러디, 재생산 영상) 등도 응원카페에 올린다. 약 5만5000명이 가입한 영탁 공식 팬카페와 45만 명이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 팬들의 화력도 막강하다. 아이돌 응원 앱 투표에서 8개월 넘게 1위를 차지해 우승 특전으로 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 에 송출됐고, 한국갤럽의 브랜드 평가에서 BTS, 아이유와 함께 매달 상위권에 오르며 트로트 부문 2위를 수성하고 있다. 광고모델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영탁이 광고하는 밀키트 상품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 서너 시간 만에 소진되는 현상이 일기도 했다.

영탁을 포함한 트로트 가수를 향한 팬덤 현상이 매우 자발적이고 능동적이란 사실이 중요하다. 트로트가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젊어지면서 팬층이 확장되고, 젊은 세대 노래 가사에서 느낄 수 없던 인생에 대한 깊은 표현이 대중에게 가닿으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누린다. 거기에 15년 음악 인생 동안 한결같았던 영탁의 인성이 그를 흔드는 수많은 바람 속에서도 그가 뿌리 깊은 나무로, 독보적인 존재로 보이게 한다. 이제 스타의 발아래 예배당이 세워지는 것이 아닌, 스타와 팬이 함께 잘 걸어가는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인 시대가 온 것이다.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4. 4[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8. 8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