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59> 트로트 팬덤의 진화 ③ 이찬원

역주행 돌풍 만든 ‘엄마 팬덤’의 충성도

  • 장은진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1-04-05 18:55:49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스터 트롯’ 3위(미)에 뽑히며 평범한 대학생에서 트로트 스타가 된 이찬원. 지난해 10월 31일 ‘미스터 트롯’ 콘서트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팬카페별로 응원의 장을 펼쳤는데, 대구 경북에서 대형차량을 빌려 참석한 팬들이 이찬원을 응원하는 노란 빛 물결이 가을 은행잎처럼 콘서트장을 물들였다. 임영웅 팬이 30~60대, 영탁 팬이 40~50대에 포진했다면, 이찬원 팬층은 10대부터 50, 60대까지 매우 넓다. 폭발적인 성량으로 ‘진또배기’를 부르던 스물다섯 살 청년의 팬덤은 그렇게 시작했다.

‘이찬원 팬덤’의 핵심은 ‘가창력과 바른 사람’이다. 무슨 노래를 부르든 정확한 음정과 풍부한 성량으로 ‘100점’을 따내는 본질에 충실한 가수. ‘미스터 트롯’ 상위권 진출자 면면을 살펴보더라도, 모두 5~10년 활동한 경력인데 이찬원은 그저 트로트가 좋아, 13살 때 ‘스타킹’에 ‘대구 조영남’이란 예명으로 출연한 뒤 가족 반대로 가수 꿈을 접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도전했던 아마추어였다.

트로트 백과사전, 트로트 주크박스란 별명처럼 누르면 좌르르 쏟아지는 트로트 지식이 그의 열정을 돋보이게 했고, 걸쭉한 바리톤 목소리로 정통 트로트를 구사하는 매력이 중년 팬을 사로잡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 고생한 부모를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 선망의 대상인 조항조 유지나 같은 대선배를 향한 예의 바름을 보고 대중은 막내아들을 응원하듯 ‘엄마 팬덤’의 강력한 충성도를 형성해갔다.

대중은 실력과 더불어 인성을 중요시하는 시대를 열었고, 이찬원을 비롯해 바른 인성을 보여주는 영탁 임영웅 장민호의 팬덤은 더욱 막강해진다. 2020년부터 대중문화계 트렌드는 ‘대중이 만드는 스타’다. 4년 전 데뷔곡 ‘롤린’을 내고 묻혀버린 브레이브 걸스에 대해 팬들은 ‘모든 걸 갖췄지만 뜨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을 나서서 풀고 있다. 여기엔 ‘브브걸’의 성실한 이미지와 목격담 등이 크게 작용했다. ‘내가 당신을 슈퍼스타로 만들어준다’는 뜻의 ‘제가당슈’ 신드롬은 음원 역주행, 광고모델 선정 등 놀랄 만한 파워를 보인다. 위안과 치유의 음악으로 전면에 등장한 이찬원, 가족 같은 팬덤과 더불어 쑥쑥 성장하는 앞날을 기대해본다.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0. 10[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9. 9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0. 10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