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굿·비나리부터 줄타기까지
- 다양한 농악들 유튜브 생방도
- 코로나 지친 시민에 위로 건네
15주년 맞은 한낮의 유U;콘서트(이하 유콘서트)가 우리 전통연희로 채워지는 특별무대를 오는 14일 오전 11시 영화의전당에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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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광대가 서 있기도 힘든 줄 위에서 위로 솟구치며 일어나는 기예를 선보이고 있다. 예술아카데미 나빌레라 제공 |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국악단체인 ㈔예술아카데미 나빌레라가 준비한 이번 공연은 관객의 축복을 빌고 한 해의 액을 풀어내는 문굿과 비나리로 시작된다. 문굿은 농악연주의 한 절차로 어느 집의 문 앞에서 연주하는 농악으로 ‘이제 공연을 시작합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비나리는 ‘정성을 들여 비는 소리’ ‘비나이다’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행복과 소원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코로나19로 힘든 관객을 위로하고 공연을 찾아준 이들에게 덕담과 축원을 드리며 공연이 출발하는 셈이다.
이어 삼도농악가락이 연주된다. 삼도는 영남과 호남, 경기·충청의 중부를 아우르는 말인데, 이 지역에서 발달한 풍물가락을 사물놀이로 정리하여 무대공연화 하고 재구성화 한 것을 삼도농악가락이라 일컫는다. 꽹과리 징 장고 북이 어우리지는 삼도농악가락은 우리 민족의 흥과 조화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흥이 오르기 시작하면 버나와 재담이 마련된다. 버나놀이는 남사당놀이 중 하나로 쳇바퀴의 양쪽에 헝겊을 여러 겹 덧바르고 가죽을 둥글게 오려 붙여 접시처럼 보이는 버나를 돌리며 여러 재주를 보여준다. 막대기와 담뱃대를 이용해 버나를 던지고 돌리며 묘기를 부리는 이들을 버나잽이라 하는데 이들이 서로 재담을 주고 받아 흥취를 돋운다.
가장 눈을 사로잡는 것은 줄 위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기예를 선보이는 줄타기다. 보통 사람 같으면 서 있기도 힘든 높이의 줄 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걷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빠져들게 된다. 줄광대는 혼자 또는 줄 아래 어릿광대와 함께 사물 반주나 삼현육각 반주에 맞춰 줄 위에서 재주를 보인다. 줄 위를 마치 얼음 위를 지나가듯 미끄러지며 탄다고 해서 어름 또는 줄얼음타기라고도 부른다. 줄광대는 줄 위에서 기예 뿐 아니라 재담, 소리까지 소화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눈이 즐거웠으니 귀가 즐거울 차례다. 민요연곡은 경기 민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태평가와 뱃노래, 영남민요 밀양아리랑과 남도민요의 대표곡 성주풀이, 진도 아리랑을 엮었다.
마지막 공연인 판굿은 남사당패와 같은 전문 예인집단의 풍물놀이에 기원을 둔 공연으로 단체놀이와 개인놀이로 구성된다. 출연자가 각자 악기 연주와 더불어 다양한 동작과 진법을 구사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 발로 땅을 딛고 춤을 추고 손으로는 악기를 연주하고 머리 위로는 상모를 돌려 하늘을 휘젓는 판굿을 통해 공연자와 관객이 서로 흥과 신명을 교감하며 연희공연은 끝을 맺는다. 공연은 국제신문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