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전당·BNK아트시네마서
- 개막작 ‘오페라’ ‘온택트’ 등 3편
- 관객 선택따라 내용·결말 바뀌는
- ‘인터랙티브 쇼츠’ 6편 홈피 상영
국내 최초 미국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인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올해 38회째 행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상영작 예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 영화제는 해외 인사 초청 없이 온라인 방식을 가미해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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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오는 21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폴라크 반 베쿰 감독의 ‘로스트 온 어라이벌’, 폴 버호벤 감독의 ‘도마뱀’, 김정인 감독의 ‘온택트’. |
BISFF는 제38회 영화제를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영화의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일상에 찾아든 위기의 극복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예외 상태(a state of exception)’로, 이에 맞춰 39개국의 경쟁작 59편과 초청작 66편이 준비됐다. 개막작을 보면 ▷갑자기 치매가 발병한 남자의 삶을 보여주는 폴라크 반 베쿰 감독의 ‘로스트 온 어라이벌’ ▷독재 정치의 사회상을 피라미드 형태의 기계로 표현한 에릭 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오페라’ ▷BISFF의 제작 지원을 받아 언어를 상실한 남자의 위기를 통해 인간사회의 소통 문제를 다룬 김정인 감독의 ‘온택트’까지 소재와 장르가 다양하다.
주빈국인 네덜란드 영화가 13편 상영되는데, ‘로보캅’ ‘토탈리콜’ ‘원초적본능’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폴 버호벤 감독의 초기 단편작 ‘도마뱀’ 등 4편이 눈에 띈다. 지난해 주빈국인 벨기에의 거장 샹탈 아커만 감독 작품 4편도 이번에 상영한다. 지난해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이 감독의 작품은 관객을 만나지 못했다. 지난해 신설된 ‘인터랙티브 쇼츠’ 코너도 관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랙티브 영화는 관객의 선택에 따라 내용과 결말이 달라지는 장르로, 올해는 ‘당신의 옆에’ ‘5분’ ‘내 기억 속의 너는’ ‘러브 초이스’ ‘커피와 유자 사이’ ‘회색 시선’ 등 6편이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영된다. 또 네덜란드 현지의 요스트 레크벨트 감독이 추상영상을 만들어 영화의전당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송출하면 권병준 음악가가 영상에 맞춰 전자음악 공연을 선보이는 ‘라이브 비디오 퍼포먼스’도 관객에게 인상적인 시청각 체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대행사는 관객이 VR 장비를 착용하는 등 접촉성 이벤트 없이 온라인 방식을 일부 적용해 열린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개·폐막식은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거리두기를 적용해 열린다. 관객과 국내외 영화인이 대거 참여해 영화에 관해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 1·3부’에는 해외 영화인이 줌(ZOOM) 화상 어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하고 이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뒤 재편집 영상도 업로드한다. 국내 영화인끼리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 2부’는 객석의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부대행사 중 유일하게 대면 접촉으로 만 진행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게스트를 줄이고 필요 인원만 참석하는 식으로 간소하게 준비했다. 관객이 보다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