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프로그래머 누굴 뽑나…고민 깊은 시네마테크

허문영 前디렉터 대신할 새 직책, 높은 전문성과 연륜 필요로 해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1-04-13 19:19:01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모·내부발탁보단 선임에 무게
- 7월 기획전 때까지 인선 끝내야

고전 예술영화를 전문 상영하는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공석인 프로그래머 선임을 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20년 가까이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기획을 책임지다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허문영 전 프로그램 디렉터를 대체할 전문 인력을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시 출자·출연 기관으로서 지역인재 채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어서 고민은 더 깊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기획전 작품 포스터들.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은 기존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디렉터 직을 없애고 일반 프로그래머 직책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프로그램 디렉터는 비상근 위촉직으로, 허문영 신임 BIFF 집행위원장이 이 자리를 오래 맡아왔다. 시네마테크는 1997년 설립된 이후 지역의 고전 예술영화 상영관으로 자리잡았는데, 2002년 원장 직을 맡은 허 집행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2012년 시네마테크가 영화의전당에 흡수된 이후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의전당 영화처장 직을 맡다가 2015년부터 프로그램 디렉터 직을 수행했다. 당시 허 집행위원장의 전문성과 위상을 고려해 이 자리를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후임 채용 방식은 프로그램 디렉터와 마찬가지로 작업량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는 ‘선임’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의 후보자를 두고 공모를 하는 것도 거론되지만, 이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인 영화의전당은 개인과 업무 위수탁 계약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 채용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별도의 정원(TO) 확보가 필요해 실현가능성이 낮은 선택지로 보인다.

예술영화 상영·기획 업무를 오래 맡아온 내부 직원을 프로그래머로 올리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마땅치 않다. 연간 250편의 고전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머 한 명이 매일 2편 이상의 영화를 보고 상영작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 만한 전문성을 갖춘 이가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 인재 채용을 고려해 후보군을 찾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시네마테크 관계자는 “시네마테크 상영 영화 선정은 오늘날 예술영화를 선별하는 방식과 다른 전문성과 연륜이 필요하다”며 “영화사 지식이 해박하고, 과거 명작을 어떻게 발굴해 요즘 시대의 관객에게 다시 각인시킬 것인지 철학을 가진 이가 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오는 7월 시네마테크 기획전까지는 새 프로그래머를 구할 여유가 있다. 허 집행위원장이 총 4회 분량의 기획전 프로그램을 준비해놨기 때문이다. 허 집행위원장 선임 이후 BIFF와 영화의전당 간 프로그래머 교류도 더 활성화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현재 BIFF에는 9명의 프로그래머가 있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기획전 준비에 3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 “지역 영화제 프로그래머나 대학교수, 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 중에서 적임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0. 10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6. 6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7. 7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8. 8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9. 9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6. 6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