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손열음은 어떻게 들려줄까…클라라를 향한 슈만의 사랑

부산영화의전당 24일 공연, 베토벤 소나타도 함께 선봬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4-20 19:21:1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리사이틀 무대가 다시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24일 오후 5시 클래식명품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리사이틀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손열음은 지난해 4년 만의 리사이틀을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에 전 좌석이 매진되면서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킬 수 없게 되자 공연을 취소하는 ‘매진의 역설’을 겪었다. 이번 공연은 일행 간 띄어앉기로 진행된다.

리사이틀은 2013년 첫 리사이틀, 2016년 모던 타임즈 테마의 리사이틀 투어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슈만 음반(오닉스 인터내셔널 레이블) 발매와 함께 마련한 이번 리사이틀은 슈만과 베토벤으로 구성했다.

특히 슈만은 손열음이 10년 전부터 무대에 선보이고자 마음에 품어왔던 프로그램이다. 슈만의 인생에서 행복과 좌절을 가장 강하게 넘나든 시기인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된 곡들을 연주한다. 슈만이 스승 비크의 딸 클라라를 만나 사랑하며 아직 미성년이던 클라라와 결혼하기 위해 스승을 상대로 제기한 ‘혼인허가 소송’에서 승소해 결혼하는 등 감정적으로 많은 일을 겪은 때다. 슈만이 클라라와 사랑에 빠져 작곡한 판타지 C장조 Op.17, 클라라가 18세 성인이 된 이후 청혼이 받아들여지자 그 기쁨을 표현한 아라베스크 Op.18, 그리고 베토벤 안단테 파보리, 피아노소나타 발트슈타인 등을 연주한다.

슈만 판타지 C장조 op.17은 3악장으로 구성된다. 1악장은 스승 비크의 반대로 클라라와 헤어져 있어야 했던 1836년에 작곡됐다. 슈만의 사랑과 그로 인한 불안, 슬픔과 격정이 휘몰아치는 곡이다.

손열음은 슈만의 매력에 관해 “워낙 좋아하는 작곡가 이기도 하고 감정의 날것들이 하나의 포장도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점이 들을 때도 그렇지만 연주할 때 큰 쾌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잘 어울리는 부분은 양 극단을 순식간에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슈만이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너무 이해가 잘 된다”며 웃었다. 1839년에 작곡된 2악장은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하기 위해 스승 비크를 상대로 진행한 ‘혼인허가 소송’이 진행되고 있던 때다. 1839년 7월 17일 제기된 혼인허가 소송의 최종 승소는 1840년 8월 1일이었고 같은 해 9월 12일 둘은 결혼했다. 그래서인지 사랑을 얻고 자신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며 자신감을 표현하는 듯 하다.

1839년에 작곡된 3악장은 잔잔하고 평화로워 슈만이 클라라와 사랑의 확신을 갖고 서로의 어려움을 굳건히 참아 나가겠다는 분위기로 잔잔하다. 손열음은 “이번 연주회의 곡들은 외향적 에너지의 곡이 아니라 상당히 정신적인 프로그램이라서 오히려 지금의 현실과 맞닿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음악들이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예매 영화의전당, 인터파크.

최영지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