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진위 부산 이전하고도 서울 사업 주력

인재 육성 ‘씬원’ 사무소 불법운영…국토부 승인 등 법적 절차 무시

  • 이승륜 기자 thinkbo7@kookje.co.kr
  •  |   입력 : 2021-04-20 22:01:2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영화계 “수도권 중심 행정”
- 국토부, 문체부에 시정 요구

부산 신사옥 시대를 맞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취지를 저버리고 신진 창작 인력 육성을 위한 사무소를 수년간 서울에서 임차·운영해 실정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영화계는 수도권 중심적 영화행정의 사례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공분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자리한 영화진흥위원회 신사옥.

국토교통부는 영진위가 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문화체육관광부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영진위는 국토부 이전 계획 변경 승인이나 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2019년 6월 서울 성동구 사무실을 빌려 신진 작가 등 창작 인력을 양성하고 영화 기획 개발을 지원하는 ‘S#1(씬원·기획개발전문역량강화지원센터, 연간 사업비 22억5500만 원)’ 사업을 시작했다.

영진위가 2013년 부산으로 이전할 당시 국토부로부터 승인 받은 계획에는 이 사업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영진위가 최초 이전 계획에 미포함된 사업을 하려면 문체부 등과 협의해야 한다. 이후 문체부가 국토부에 변경 승인 신청을 하면 해당 안건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상정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영진위는 국토부 지침에 따라 시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하지만 당시 이런 노력은 없었다. 지방으로 옮긴 공공기관이 이전 취지를 저버리고 본거지 외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이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마련된 법적 절차가 무시된 것이다.

문제가 지적된 뒤 영진위는 지난 2월 부산시에 씬원 사무소 운영을 위한 서울 근무 인력 5명 증원 등에 관한 협의를 요청했지만, 시는 ‘협의 불가’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센텀 혁신도시 신사옥 부지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혜택을 주고 영진위를 유치했다. 지역에서 이런 사업을 해야 창작 인력과 업체가 몰려 영화·영상산업에 도움이 되는데, 영진위가 부산에 온 뒤 기대받은 역할을 제대로 안 했다”고 말했다.

영화 전문가들도 영진위가 기관 이전 취지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지난 달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산 자문회의 때도 “독립예술영화 지원 등의 주요 업무나 행사가 수도권에서 주로 이뤄진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이 나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적 받은 문제를 협의로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지만, 영진위는 “내년에 사무 공간을 가진 사업자와 위탁계약을 하면 임차 문제가 해결된다”며 올해 서울 사무실 운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0. 10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