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69> 트로트 팬덤의 진화 ⑧ 장윤정

따뜻한 카리스마로 ‘언니 팬덤 문화’ 개척

  • 장은진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1-05-10 19:34:4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데뷔 22년 차, 성공한 트로트 가수, 방송인, ‘돼지토끼’란 귀여운 노래를 탄생시킨 깜찍한 딸 하영이와 연우의 엄마로 장윤정의 24시간은 정신없이 돌아간다. ‘미스터·미스 트롯’의 성공에는 출연자 기량 외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후배의 앞날을 격려하고 조언했던 장윤정의 기여가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윤정은 같이 무대에 서는 퍼포머 관점에서 그들이 받을 상처를 내다보고 누나 언니 엄마 같은 따뜻한 ‘칭찬의 언어’로 독려했다.

1999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고 데뷔했지만, 음반 한 장 내기 힘든 작은 소속사 가수였던 그는 재연 아르바이트를 하며 무명 시절을 버텼고, 2004년 ‘어머나’로 대박을 터트렸다. 필자가 방송작가로 일하던 90년대 후반, 뒷날 ‘어머나’를 만드는 윤명선 작곡가(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22대 회장)와 자주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박진영의 매니저였던 그는 부지런하고 인사성 바를 뿐 만 아니라 탄탄한 작곡 실력과 함께 자기 노래로 수많은 가수를 빛내주리란 포부를 가진 준비된 사람이었다.

윤명선의 ‘어머나’로 인생 터닝 포인트를 통과한 장윤정. 두 사람에게 트로트가 일생일대 전기가 된 셈이다. 스타가 된 뒤에도 가정사의 아픔과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장윤정은 꿋꿋하게 자기 위치를 지키며 가정을 이루고 엄마가 됐다. 그래서인지 장윤정 팬덤은 여성이 월등하다. 팬카페 ‘레모네이드’에는 ‘윤정 언니’를 지지하는 또래와 여동생 팬이 대다수다. 장윤정은 그렇게 언니 팬덤을 개척했다. ‘히든싱어 6-장윤정 편’ 우승자인 후배 김다나를 비롯해 그의 노래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육아로 지친 일상을 위로받은 여동생 팬덤의 사연은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대중은 똑 부러지면서도 가창력이란 본연에 충실한 가수를 좋아하지만, 그 역시 인성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무명 시기를 거쳐 데뷔한 후배들을 집으로 초대해 밥 한 끼 차려주면서 “잘될 거야, 잘할 거야”라며 믿어주었다는 장윤정 미담이 계속 들려오기 바란다. 선후배 간 가교 구실을 하면서 트로트 새싹들까지 끌어줘야 하는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그에게 트로트계를 감싸 안는 따뜻한 장자(莊子)의 카리스마를 기대해본다.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10. 10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7. 7[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8. 8'이종석 방미 거부' 부인했지만…한미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여전
  9. 9[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국토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관련 주민 의견 수렴 나서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0. 10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9. 9[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0. 10부산 중구 ‘제33회 부산자갈치축제’ 개최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