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갈 作 22억대로 최고가 기록
- 방문객도 8만 명으로 최다 집계
아트부산이 작품 판매로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역대 국내 미술시장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다. 행사 기간 판매된 최고가는 22억 원 상당의 마르크 샤갈 작품이며, 1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 갤러리만 10곳이 넘는다.
| |  |
| 지난 13~16일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개최한 ‘제10회 아트부산’ 전경. 서정빈 기자 |
㈔아트쇼부산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개최한 ‘제10회 아트부산’의 갤러리 총 매출이 35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행사 기간에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8만 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했던 2019년(6만3000명)보다 1만7000명 늘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참여 갤러리 수가 줄고 행사가 연기되는 등의 여파로 방문객이 2만3000명에 그쳤다.
| |  |
| SA+에서 200만 달러에 판매한 마르크 샤갈의 ‘Le Bouquet(1982)’. 아트부산 제공 |
올해 아트부산은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갤러리 110곳이 함께 했는데, 아트바젤 프리즈 등 세계 주요 아트페어에 이름을 올리는 해외 유수 갤러리가 대거 참여하면서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기 때문이다. 독일 노이거림슈나이더와 미국 커먼웰스앤드카운슬 등이 처음으로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아트부산에서 15억8000만 원 상당의 게오르그 바젤리츠 작품(‘프랑스의 엘케Ⅲ’)을 판매해 화제가 됐던 영국 타데우스로팍도 다시 왔다.
국내외 유수 갤러리의 참여 소식에 VIP 프리뷰 당일인 13일부터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이날 스위스 대사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가 한국 갤러리 아트스페이스3에서 나점수 작가 작품 등 총 6점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류스타인 이민호 배우가 전시장을 찾은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는 등 유명인의 방문 소식도 잇따르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아트부산 측은 “VIP 프리뷰에만 1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며 “아트부산이 열린 해운대 근처 호텔도 대부분 만실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갤러리들이 선보인 작품도 순식간에 팔렸다. 아트부산 측에 따르면 10억 원 이상의 작품을 판매한 갤러리는 최소 15곳이다. 올해 최고가는 홍콩 SA+에서 선보인 마르크 샤갈의 작품 ‘Le Bouquet(1982)’로, 200만 달러(22억6800만 원)에 판매됐다.
이외에도 타데우스로팍 부스에서는 안토니 곰리의 수 억대 조각과 다니엘 리히터의 페인팅 작품을 행사 첫날 판매했다. 게르하르트리히터의 대형 회화 작품 ‘Die ReihenGeschlossen’은 부산의 한 기업가가 구매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어 좋은 판매고를 올린 갤러리 측은 오는 하반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 지점도 열기로 했다. 한국의 국제갤러리에서도 유영국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출품작 대부분을 판매했다. 지갤러리 또한 첫날 조지 몰튼 클락의 신작 7점, 마이클스코긴스의 페인팅 7점을 모두 팔았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트부산은 갤러리 섭외뿐만 아니라 10개의 특별전에도 큰 공을 들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행사 기간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 ‘Your uncertain shadow’ 등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아트부산 변원경 대표이사는 “작품과 전시 수준을 높이려는 아트부산의 노력이 갤러리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이어졌고, 관객참여형 특별전 10개를 유치해 초보 컬렉터들 또한 주눅 들지 않고 아트페어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