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시 40분)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맹개 마을은 육지 속의 섬이나 마찬가지였던 외딴 마을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낙동강 물이 불어나면 사실상 고립무원이었다. 제사용으로 쓸 떡도 구하기 어려워 사방에 흔했던 메밀과 콩을 빚어 굽는 방식으로 떡을 만들었고, 그 모양이 쌀가마니 모양이라 가마니떡이라 불렀다. 병아리콩으로 가마니떡 소를 만들어 쌀가마니 모양의 떡을 빚어본다. 단풍잎과 아카시아, 엉겅퀴를 튀겨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밥상을 차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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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밥상’ KBS 제공 |
안동을 떠올리면 전통만을 고수하는 도시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음식문화를 들여다보면 안동만의 재치도 엿보인다. 여럿이 나누어 먹기 위해 당면을 넣기 시작했다는 찜닭 이야기와 제삿밥이 맛이 있어서 가짜로 제사를 지내 먹었다는 헛제삿밥까지 밥상 위에 흘러 넘치는 안동의 재치를 맛본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