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진위 "市 등 구체안 제시를
- 촬영소 착공 상당기간 지연"
- 기장군, 추가 부지 물색 약속
부산시가 부산 영화 제작 인프라 구축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언론사에 제안하고 경성 배경 상설 오픈 세트장 유치(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면 등 보도)의 타당성을 짚기로 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종합촬영소와 경성 세트장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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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도예촌 내 부산종합촬영소 예정 부지. 국제신문DB |
부산시는 부산에 특화된 상설 야외세트장을 건립하는 문제와 관련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 송삼종 문화체육국장은 지난 11일 기장군 도예촌 부산종합촬영소(이하 종촬소) 건립 예정 부지와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 중인 영화촬영 실내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부산영상위 김인수 운영위원장과 만나 세트장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부산에 경성을 배경으로 특화한 상설 오픈 세트장이 오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부산 영화 제작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논의한 바탕에서 유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은 무역전시관을 개조해 만든 실내 스튜디오 2곳이 20년 넘게 운영될 뿐 새롭게 자체적으로 만든 영화 촬영 스튜디오가 없다. 민간 프로덕션에서 남구의 옛 영남제분 부지에 스튜디오 제작을 검토 중이지만, 인허가 문제 등이 걸려 진척이 어렵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지역 영화제작 환경과 관련해 필요한 게 뭔지,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원점부터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영화계, 언론계뿐만 아니라 영진위 등 기관도 함께 대안을 찾자”며 “경성 세트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제작사와 세트장 유치 논의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세트장 유치의 타당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본지에 “(세트장이) 부가가치가 없거나 건립해놓고 나중에 쓰임이 없으면 곤란하다”며 “만약 오픈 세트장이 필요하다면 관련 인프라가 있는 종촬소 주변이 적절한 것 같다. 종촬소 부지 일부가 필요하면 사업 주체인 영진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영진위는 시 등으로부터 경성시대 세트 건립에 관한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면, 종촬소와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타당성 검토와 영화계 의견 수렴 설계변경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부산촬영소 건립이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기장군은 오픈 세트장 유치를 위해 종촬소 인근 군 소유 부지 1만4800여㎡(4500여 평)를 제공하고 추가 부지를 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주 뒤 김영진 영진위원장과 만나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정 조율 중이다. 영진위가 한 발만 양보하면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 종촬소 착공을 늦추더라도 세트장이 기장에 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