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음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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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소프라노 박현진, 바이올리니스트 임병원, 지휘자 박성완 |
163회를 맞은 유콘서트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영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뮤직 백신’으로 클래식 명곡과 인기 트로트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오버 콘서트다.
콘서트의 시작은 프랑스 오페레타 작곡가 오펜바흐의 ‘푸른수염’ 서곡으로 연다. 가볍고 신나게 행진하는 모습이 연상돼 콘서트의 첫곡으로 잘 어울린다. 기분을 상쾌하게 끌어올린 뒤 소프라노 박현진이 ‘You Raise Me Up’을 들려준다. 경건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이 곡의 클라이맥스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느낌이다. 이어 박현진은 오펜바흐 ‘인형의 노래’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한다. 태엽을 감아 노래하는 인형처럼 소프라노가 연기하는 장면이 포인트다.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소프라노가 허리를 숙이며 멈춘 인형같이 소리를 내지 못하면 지휘자가 얼른 달려가 인형의 태엽을 감아 주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노래하고 이때 객석에선 항상 웃음이 터진다. 이어 부산시립교향악단의 클라리넷 수석 장재혁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대표 아리아를 메들리로 연주해 오페라 전곡을 감상하는 듯한 연주를 선사한다.
클래식으로 귀호강을 하고 나면 요즘 대세인 트로트로 흥을 끌어올린다. TV조선의 미스트롯2 본선 진출자 황승아와 김수빈이 나서 ‘처녀뱃사공’ ‘빙빙빙’ ‘파트너’ 등을 들려준다. 트로트로 끌어올린 흥을 조금 가라앉히기 위해 천사의 노래라 불리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어 임병원 교수가 비발디의 사계 중 특히 사랑받는 명곡을 들려준다. 봄의 제1악장, 겨울 제2악장, 여름 제3악장으로 채워간다. 비발디의 사계는 언제, 어느 계절의 테마를 들어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간에 따른 변화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명곡이다. 이어 화려한 집시음악인 V몬티의 차르다스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지휘자 박성완의 자작곡인 ‘세개의 파노라마’가 마련된다. 이 곡은 ‘얼쑤동래’ 에서 학춤과 전통마당놀이를, ‘수영강’에서 강변에서의 낭만을 노래하며 ‘광안축제’에선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보는 거대한 희망의 일출을 표현한다. 관광도시 부산이 가진 다양한 매력과 문화를 음악으로 구성했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