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중소행사간 양극화 심화”
- 부산영화계 “수도권만 지원 늘어”
영화진흥위원회가 국제영화제 평가 기준을 연구한 보고서를 공개한 데 이어 영화제 지원금 책정 기준을 변경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예고했다.
15일 영진위가 발간한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평가지표 개선 방안 연구’를 보면 한국의 국제영화제에 지자체가 높은 예산을 투입해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으로 지자체 지원금 비중은 울주산악영화제 96.39%,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87.72%,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81.93% 등으로, 부산국제영화제는 42.72%로 나타났다.
대형영화제와 중소국제영화제 간 양극화도 높다고 봤다. 영화제 위상이나 인지도가 높은 대형 영화제는 출품작과 초청작 확보가 수월하고, 입장료 스폰서 필름마켓 부대행사 운영 등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반면, 중소규모 영화제는 작품 수급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각 영화제를 서열식으로 평가하는 대신 일정 수준 기준 이상 요건과 성과를 갖추면 인증하고 ‘종합영화제’와 ‘테마영화제’로 나눠 지원하자고 제안한다. 영진위는 이번 연구 조사를 토대로 영화제 평가 지표를 바꾸기 위한 구체적 방안 연구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이번 연구에 대해 부산 영화제 관계자는 “그간 성장해온 영화제들을 고려해 전체 지원 규모를 늘리자는 제안이 없어서 아쉽다. 올해 영진위 지원금이 증액된 영화제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문제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