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관선 국내외 작가 기획전도

부산예술회관 실내 전시장과 야외광장에서 조각전이 잇따라 열린다. 지역의 유망한 청년작가부터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김태인 작가의 ‘우연한 팽창(왼쪽 사진)’과 강이수 작가의 ‘말(horse)’.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공

부산예술회관과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다음 달 4일까지 2주간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기획전시 ‘조각, 풍경 속으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마련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야외에서 예술 작품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꾸민다. 부산조각가협회 문병탁 회장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가했으며 강이수 신무경 박은생 변대용 김태인 한주용 박순민 김정민 김성진 허경준 이경 박성주 유경혜 정희욱 작가가 함께한다. 모두 부산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들로,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도 폭 넓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예술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가들을 위해 부산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들의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7일까지 부산예술회관 3층 전시장에서는 부산조각가협회가 마련한 기획전 ‘지역을 넘어 세계로Ⅷ’도 만나볼 수 있다. 협회 회원 작품 68점, 타지역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작품 13점 등 총 81점을 전시하는 자리로 소품부터 대규모 작품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 부산조각가협회 측은 “조각 작품으로만 구성한 전시란 점에서 현대조각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야외에서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대규모 작품을, 실내에서는 밀도감 높은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많은 시민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