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그림형제 작품 버무린 뮤지컬…세상 편견에 뿌리는 고춧가루

극단 고춧가루부대 ‘10돌’ 공연, 23·24일 ‘어느 소문 이야기’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7-19 19:54:31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행복한 한스·라푼젤 등 재해석
- 창단 후 창작 작품 100여 개

부산의 교육극단 고춧가루부대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특기인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극단 고춧가루부대가 창단 10주년 공연으로 행복한 한스, 브레멘음악대, 라푼젤 등 3편을 묶어 뮤지컬로 만든 ‘어느 소문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춧가루부대 제공
고춧가루부대는 오는 23, 24일 연제구에 있는 전용극장 ‘여기는 극장입니다’에서 뮤지컬 행복한 한스, 브레멘음악대, 라푼젤 세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뮤지컬 ‘어느 소문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춧가루부대는 ‘세상의 편견에 뿌리는 매콤한 고춧가루’라는 슬로건으로 2012년 7월 창단해 10년 가까이 400여 명의 연극인과 함께 100여 작품을 제작하고 16회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극단은 10주년을 맞아 그 동안 공연한 작품을 되돌아 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10주년 기획공연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무대도 극단의 장기인 뮤지컬 세 작품을 묶어서 다시 무대에 올린다.

이번의 세 작품은 모두 독일의 그림형제가 쓴 동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뮤지컬 ‘어느 소문 이야기’는 2017년 초연 이후 울산고래마을 축제 주제 공연, 2017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프린지 참가, 칠리 파우더 페스타 선정 등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그런 만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어른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중 행복한 한스는 그림형제 작품 중 우리나라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7년간 일을 해온 대가로 받은 황금을 가지고 다니던 한스가 눈앞의 행복을 따라 다니면서 황금을 말 소 돼지 오리 숫돌로 바꾸게 된다. 물을 마시다 실수로 우물에 숫돌을 빠뜨린 한스가 눈앞의 행복으로 생기는 불안과 불행을 버리고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돌아가는 이 이야기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이 행복을 주는 일은 아니라는 교훈을 준다. 극단은 “황금을 버리고 떠나온 소문의 숲, 그곳에서 찾은 진정한 나”라고 짧은 소개글을 밝혀 놓았다.

잘 알려진 브레멘 음악대는 독일에서 가장 화려한 음악도시 브레멘으로 떠나려는 버림받은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이 우연히 찾은 빈집에서 하루를 지내게 된다. 여기에 들어온 도둑들을 해치우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 동물들의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세상에는 쓸모 없는 것이 없다는 교훈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다양한 동물 인형과 배우들의 신체 연기가 볼거리다. “거지같은 세상을 떠나 소문의 숲으로 온 버림받은 동물들의 외침”이라는 소개가 눈에 띈다.

탑에 갇힌 소녀가 길고 긴 머리를 늘어뜨려 왕자가 이를 타고 올라와 구해준다는 이야기로 알려진 라푼젤은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숲에 있는 탑에는 마녀가 만드는 라푼젤(양배추)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맛이 좋은건 물론이고, 신비한 힘도 있다는 라푼젤의 소문은 탑에 갇힌 소녀가 퍼뜨린 거짓이었다. 탑에 갇힌 소녀는 탑 밖으로 나가기 위해, 탑에 공주가 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젊은 사내는 그 소문을 믿고 탑으로 달려간다. 그렇게 만난 소녀와 젊은 사내는 서로 왕자와 공주라고 거짓말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극단은 이 작품에는 “탑에 갇힌 소녀, 가짜 공주가 되다”란 메모를 붙였다.

안준영 대표는 “우리 뮤지컬은 극작부터 연출 안무 작곡 편곡 무대소품까지 공연제작의 모든 부분을 단원이 다 함께 한다. 그런 만큼 고춧가루부대만의 색깔을 담아낼 수 있다고 본다. 이번 공연의 세 작품 모두 소문이라는 공통된 속성을 갖고 있다. 소문은 주체 없이 내용만 떠돌아 다니며 사람을 다치게도 하고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이를 주제로 동화를 새롭게 해석했다”고 말했다. 균일 2만 원.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7. 7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7일 (음 9월 17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