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처세·재테크도 몰입도 높아
책을 사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다. 표지가 예뻐서, 남들이 많이 사서, 꽂아두면 있어보여서 구입한 책을 끝까지 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책장을 펼치고 끝까지 읽게 되는 ‘몰입도 높은’ 책은 어떤 책일까. 전자책과 오디오북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이런 궁금증이 해결되고 있다. 이런 플랫폼으로 도서를 구매하면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집계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지수가 전체 책 구매 판도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실물로 소장하는 책과 전자책·오디오북으로 읽는 책이 많이 달라서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무제한 전자책 구독 플랫폼 북클럽 이용자들의 독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도서의 평균 완독률은 16.4%였다. 평균 완독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역시 소설(23%)이었다. 에세이(20%)와 건강·취미(18%) 분야도 비교적 완독률이 높았다. 반면 외국어(6%)와 IT·모바일 분야(9%) 도서를 끝까지 읽는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휴가 때도 집콕해야 했던 지난 여름(7, 8월) 완독률 최상위권 도서는 모두 소설, 그중에서도 장르소설이 차지했다. 1위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 2위는 야도노 카호루의 ‘기묘한 러브레터’, 3위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었다. 이밖에 화제의 심리·처세 도서나 재테크, 가벼운 에세이도 상위권에 랭크돼 몰입도 높은 책으로 꼽혔다. 역대 완독률 베스트5 도서는 1위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지음)’, 3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레몬심리 지음)’, 4위 ‘죽여 마땅한 사람들(피터 스완슨 지음)’, 5위 ‘미라클 모닝(할 엘로드 지음)’ 이었다.
신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