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와 꿈을 위해 부산을 떠나는 지역 청년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부산에서 전체를 촬영한 것일 뿐 아니라 부산의 제작사와 배급사가 참여한 부산영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역의 영화 기관에서 배급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9일 영화의전당에서 선개봉하는 ‘영화의 거리’는 헤어진 연인이 한 영화에서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 모두 부산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한 사람은 부산에 남고 한 사람은 떠난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영화배급협동조합 씨네소파 성송이 대표는 “우리처럼 2017년에 창업한 제작사 눈으로부터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아있는 상황’을 연인의 이별로 표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누구나 그런 선택의 기로를 한 번쯤은 만나게 되는 듯해 공감이 갔다”고 했다.
‘영화의 거리’는 부산영화배급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의전당과 부산창조경제지원센터로부터 28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두 기관이 절반씩 지원한 것으로 이런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지원은 대부분 영화 제작과정에 국한돼 있는데, 이번 지원은 완성된 영화가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도록 돕기 위해 배급에도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독특하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팀 이승진 팀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 받은 배급사와 제작사가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이들이 다음 영화를 준비하고 만들어내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