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에 2018년 8월부터 21차례 기획기사로 보도된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1·2·3’을 모티브로 만든 장편 다큐멘터리 ‘10월의 이름들’이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공식초청됐다. 신문사가 기획기사로 보도했던 것을 영화로 제작한 일도 드문 사례인데 이를 공신력 있는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영화를 만든 이동윤 감독은 국제신문 디지털국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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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이름들’ 포스터 |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초청작 10편을 8일 공개했다.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은 한국과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장편 다큐멘터리를 초청해 상영한다. 한국 다큐멘터리 5편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5편으로 구성된 이번 초청작들은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이중 최우수 작품 2편을 선정해 ‘비프메세나상’을 수여하며 각 1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10월의 이름들’은 40년 전 항쟁에 참여했던 이들의 기억을 풍부한 영상자료와 함께 되살려 내며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고 재조명한다. 영화에서는 기사가 다루지 못한 부마민주항쟁 참여자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은 이동윤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이번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은 한국 다큐멘터리계에서 이름난 감독들의 작품과 첫 번째 장편을 선보이는 신인 감독들의 참여가 공존하는 점이 뚜렷한 특징이다.
올해 이 부문 선정작들은 여느 해보다 다채로운 주제·소재를 다루고 있다. 농부 댄서, 아이돌 스타의 팬덤,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영화감독 등 독특한 소재를 다룬 사적인 이야기부터 부마민주항쟁, 대만의 2·28사건 등 역사적인 소재를 새로운 관점에서 탐구한 영화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들로 가득하다. 또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한 현대 다큐멘터리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올해 비프메세나상에도 후보작 10편 중 4편이나 출품돼 주목할 만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6일 개막해 열흘간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