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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부터 산복도로까지…일상 공간이 극장이 된다

‘동네방네 비프’ 계획 확정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9-23 20:35:5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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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징적 명소 14곳 스크린 설치
- ‘벌새’ ‘족구왕’ 등 화제작 상영
- 내달 7~14일… 온라인으로 신청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첫선을 보일 생활밀착형 프로그램 ‘동네방네 비프’의 상영작과 장소가 공개됐다. 기존 행사장인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축제를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취지로, 부산 14개 구·군에 스크린을 설치해 주민과 함께 영화를 즐긴다.
BIFF서 첫 공개됐던 영화 ‘벌새’.
다음 달 6~15일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동네방네 비프’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행사는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삼고 프로그래머 추천 영화 상영, 게스트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한다. 이처럼 ‘분산된 형태의 확산’은 여느 영화제에서 찾기 어려운 지역 특화형 사례다.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10년 발전계획 중 하나가 탈중심성인데 동네방네 비프가 그런 성격을 보여준다”며 “일상적으로 확산되는 영화제로의 변화를 담았다”고 말했다.

동네방네 비프의 상영장소는 부산의 관광 명소와 거점 공간들 가운데 역사성과 상징성, 접근성, 수용성을 고려해 골랐다.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동구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영도구 봉래나루로, 동래구 복천동고분군, 기장군 고리에너지팜, 사하구 장림포구 부네치아와 광안리 바닷가, 산복도로 등의 실내외에 스크린을 설치한다.

한국영화 화제작 ‘벌새’(김보라)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남매의 여름밤’(윤단비) ‘빛나는 순간’(소준문) ‘나는 보리’(김진유) ‘족구왕(우문기) 등을 비롯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쉘부르의 우산’(자크 드미) ‘다시 만난 날들’(심찬양) 같은 음악영화도 동네방네 비프에서 만날 수 있다. ‘쉘부르의 우산’은 디지털 복원작으로 당시보다 훨씬 깨끗한 음질과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빛나는’(가와세 나오미) ‘교실 안의 야크’(파우 초이닝 도르지)처럼 극장에서 접하기 힘든 아시아영화도 상영한다. 지역성이 담긴 부산배경 영화 ‘허스토리’(민규동)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힐링무비 ‘담보’(강대규), 애니메이션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유아사 마사아키) 등도 가족 나들이 영화로 손색없다.

한편 BIFF는 영화의전당,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부산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 시범사업도 한다. 주민들이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 만든 영화 ‘명자할매’(Granny Myeongja)와 그 과정을 기록한 신나리 감독의 메이킹 다큐멘터리 ‘마을영화프로젝트 깡깡이’(Film project Kangkangee)를 올해 커뮤니티비프에서 상영한다. 다음 달 11일 오후 6시 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첫선을 보인 후 오는 12월에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위크 기간을 통해 세계 무대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동네방네 비프는 부산시 각 지자체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후원하며 다음 달 7~14일 열린다.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남은 좌석에 한해 현장 접수도 한다.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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