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레드카펫과 다양한 공연·시상식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BIFF의 관전포인트와 꿀팁을 뉴스레터 ‘뭐라노’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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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칠중주 : 홍콩이야기’를 예매한 관객들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 입장해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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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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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IFF는 10월 6일 개막해 15일까지 열흘간 열립니다. 초청작은 해운대 5곳(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 센텀시티·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와 중구 남포동 1곳(롯데시네마 대영점)까지 총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고나령 BIFF 홍보팀 스태프]“영화의전당이나 극장의 출입문이 한 군데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군데 있으니까 최대한 빨리 이동할 수 있는 문을 미리 살펴보시는 게 빠른 이동에 도움이 됩니다.”
[이동윤 국제신문 기자]“영화의전당에서 신세계·롯데백화점 상영관까지 도보로 15~20분 정도 걸립니다. 영화의전당 정문으로 나가면 (도로를) 빙빙 둘러 가기 때문에 뒷문으로 나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BIFF 총 상영작은 공식 초청작 70개국 223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3편입니다. 100% 오프라인으로 상영합니다. 상영횟수는 한 편당 2~3회. 한국 영화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열립니다. 해외 영화 GV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은 전체의 50%만 운영 됩니다. 티켓 예매는 온라인으로 해야 합니다. 단, 예약 취소표와 잔여 좌석에 한해서는 현장 예매가 가능합니다. 티켓가격은 8000원. 상영작 당 1인 2매 예매가 가능합니다. 개폐막작 티켓은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은 9월 30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과 모바일로 예매가 가능합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맡았습니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입니다. 주연은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 칸 영화제 초청작인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과 돈 없는 환자 ‘남식’의 동행을 유쾌하게 다룬 로드무비입니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매염방’의 일대기를 그린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동윤 국제신문 기자]“영화제 수상작들이 재미를 담보하진 않습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해서 재미를 기대하고 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MDB(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와 레터박스라는 게 있거든요. IMDB의 평점 6.5점 정도나 레터박스 평점 3.3점 정도의 영화를 검색해 가시면 조금 더 보장된 관람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어떤 손님들이 BIFF를 빛낼까요. 일본의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비롯해 30여 명의 해외 게스트가 부산을 찾습니다. 국내 영화인들은 관객과의 대화를 포함해 다양한 행사에 참석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았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과 아시아콘텐츠어워즈·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됩니다. 관객 주도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 비프’는 롯데시네마 대영점·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와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BIFF에서 신설된 프로그램은 14개 구·군의 주요 거점과 부산시민공원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동네방네비프’. 공식 초청작이 아니라도 마을주민이 요청한 작품을 상영한다고 하네요. ‘분산된 형태의 확산’은 여느 영화제에서 찾기 어려운 지역 특화형 사례. 동네방네 비프의 장소는 ▷부산시민공원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영도구 봉래나루로 ▷동래구 복천동고분군 ▷기장군 고리에너지팜 ▷사하구 장림포구 부네치아 ▷광안리 바닷가 ▷원도심의 산복도로 등입니다.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최상급의 영화들과 최고의 세계 영화인들을 관객들이 만나는 기회를 더욱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숨은 공간들을 찾아서 거기 계신 주민들이 영화제를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특징이고 포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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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오찬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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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1개 섹션에서 새롭게 추가된 섹션도 있습니다. ‘온 스크린’섹션은 OTT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상영합니다.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콘텐츠를 품겠다는 BIFF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온 스크린 섹션의 초청작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HBO 아시아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인 ‘포비든’까지 총 3편입니다. 여러 편으로 구성된 시리즈의 특성상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일부 회차를 합쳐 한 상영 타임에 선보인다고 하네요. 지난해보다 많아진 오프라인 행사와 새롭게 추가된 섹션까지. 더 풍성해진 BIFF를 ‘뭐라노’도 열심히 취재하겠습니다.
[이동윤 국제신문 기자] “야외 상영작을 보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너무 춥기 때문에 반드시 두툼한 점퍼를 필수로 들고 가셔야 정상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추워서 영화를 보는 건지 아닌지 분간이 안됩니다. 작년에 저는 얼어 죽을 뻔했습니다.”
[고나령 BIFF 홍보팀 스태프] “개인적으로 영화제 끝나고 해운대 해변가로 가서 여운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이전에는 (백사장에) 모여 술도 마시고, 뒤풀이도 하면서, 종종 연예인들과 마주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오찬영 PD chxxyxx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