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8> 블랙핑크에 대한 아재의 단상

‘블핑’이 세계 최고가 된 이유라도 알아보자고!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1-09-29 19:55:0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블랙핑크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걸그룹이라고 해서 첨엔 살짝 의아했는데, 그 이전에 대세였던 걸그룹을 떠올려 보니 젊은 친구들에겐 생소할 그 옛날 ‘스파이스 걸즈’ 정도 말고는 생각이 안 나 결국 납득했다. 블랙핑크의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몇 해 전 세계 3대 음악축제로 꼽히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메인 무대였다. 공연 뒤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이런 얘기를 했다. ‘관중은 우리 음악을 더 이상 한국의 음악이 아닌, 새로운 음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블랙핑크에서 ‘글로벌’을 맡은 태국 출신 리사는 최근 솔로 데뷔곡 ‘라리사’를 발표하자마자 하루 만에 K-pop 솔로 아티스트 중 최단기 유튜브 1억 뷰를 달성했다.

불과 몇 년 전 한 대중음악 종사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걸그룹보다, 오히려 다소 생소한 보이그룹들이 수익률이 훨씬 높아 걸그룹을 기피한다’는 얘기를 했다. 삼촌 팬과 소녀 팬의, 극명히 대비되는 충성도 차이 때문이라는 거다. 소녀 팬들이 앨범과 굿즈를 사고, 콘서트 예매에 치열하게 도전하는 동안, 삼촌 팬들은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나 반복 감상하고 끝이란 거다.

이 땅 아재들은 대부분, 어찌 된 연유인지 문화시장에는 도통 도움이 안 되는 경향이 있다. 책도 음반도 안 사고, 공연·영화를 찾아 보지도 않으며, 음주문화에 집중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나 역시 날 세워 이 땅 아재들을 지적하기엔 크게 다를 바 없어 좀 부끄럽다. 그런 만큼 여러 매체에서 툭 하면 ‘라떼는 말이야~’ (나 때는 말이야)를 시전하며 부질없이 아는 척하기를 좋아하는 존재들로 희화화되고 조롱당해도 그다지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블랙핑크가, 한국을 넘어 세계를 사로잡은 이유를 따진다면, 우선 ‘걸크러쉬’다. 소녀 팬까지 열광하는 멋짐의 폭발! 한때 마이클 잭슨이, 프레디 머큐리와 커트 코베인이 그토록 멋있었던 것처럼 지금 우리 아이돌들은 세계 젊은이의 동경 대상이다. 동년배 아재들에게 블랙핑크를 벤치마킹하자고 한들 가능할 것 같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지금보다 좀 더 마음의 빗장을 열고 신문물을 받아들여도 좋지 않을까? 무려 100세 시대에 왕년의 추억만 안고 가기엔 남은 생이 하염없이 길기도 하고, 게다가 언제까지 조롱당하고 살아야 하느냔 말이다. 작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