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전연희(사진)가 백수 정완영 시조시인을 기리는 제6회 백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올해 발표된 ‘꽃무릇 별사(別辭)’다.
백수문학상은 정완영 시인의 고향인 경북 김천(금릉)에서 매년 열리는 백수문학제가 제정한 상으로, 이우걸 박기섭 서숙희 시인 등이 그간 수상했다. 1960년 국제신문 옛 사명인 국제신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백수 정완영은 자연관조와 전통적 서정세계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주로 썼다. 박재삼·이태극 등과 함께 한국 현대시조의 중흥기를 연, 1960년대를 대표하는 시조시인이다.
‘남겨둔 발자국을 그대 딛고 돌아오사/살풀이 긴 자락을 모둠발로 내린 자리/뜨거워 눈을 감으면 가슴속도 불길이다(수상작 ‘꽃무릇 별사’ 중)’
심사위원들은 수상작 전연희 시인에 대해 “어휘 하나하나에 매우 정성을 들여 그 완성도를 높여온 시조시단의 돌올한 서정시인”이라며 “수상작에서 시인은 선명하고 청신한 이미지를 통해 사랑과 이별의 과정이 가지는 독특한 순간을 창조했다. 내면적 삶을 지극한 시선으로 관찰하면서 그 아픔까지 보듬어내는 마음을 노래했다”고 평가했다.
교사 출신으로 1988년 등단한 전 시인은 한국시조시인협회상을 비롯한 시조상을 다수 수상했고 부산시조시인협회장을 역임한, 부산 시조시단의 대들보 같은 시인이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백수문학제의 한 행사로 진행된다. 신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