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터팬 동경한 소녀, 30년째 글쓰기 매진”

제 21회 최계락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 오선자 동시인의 시집 ‘따라 온 바다’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1-11-14 19:29:50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 되고파

“부산 중구에 있는 용두산 공원에는 최계락 선생님의 시비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시를 음미할 때마다 어린 시절의 동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쯤 저도 아름다운 동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아동문학에 등단한 지도 30년이 되어갑니다. 최고의 문학상이자 문학인에게는 선망의 대상인 최계락 문학상을 받아 무척 기쁩니다.”
아동문학 부문 수상자 오선자 시인. 전민철 기자
오선자 시인은 최계락 문학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피터팬 동화를 읽고 영원히 아이로 살고싶다는 꿈을 꿨던 그는 5살 때 가족이 함께 살던 집에서 조카가 태어나면서 마냥 어리광부리는 아이로만 자랄 수 없었다. “잃어버린 어린시절을 되찾고 싶었어요. 그러나 이미 흰 머리카락과 주름살이 늘면서 할머니가 되고 말았죠. 영원히 늙지 않을 순 없겠지만, 마음만은 어린이로 살고싶어요. 제가 동시를 쓰는 이유입니다.”

오 시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여 놓치는 것은 무엇이고, 또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수상작 ‘따라 온 바다’는 잊고 지내던 자연의 고마움을 노래했다. “서울에 사는 외손자가 부산에 오면 항상 해수욕장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놀다 돌아오면 따라온 모래가 귀찮아요. 깨끗하게 씻은 것 같은 데도. 그런데 생각을 달리해보면 그 모래 덕분에 외손자와 추억을 또 하나 만들고 왔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요. 늘 가까이 있는 바다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의 고마움을 잊고 살 때가 많아요.”

청소년 진로지도 상담 교사인 그는 자신의 동시가 사회적 약자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는 글이 되길 바랐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우리의 도리입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써가고 싶습니다.”


◇ 오선자 시인 자선시


<따라 온 바다>


우리 가족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고 왔다.



파도와 숨박꼭질하던

모래알

꼭꼭 숨어 있다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수영복 몰래

운동복 몰래

튜브 몰래

나도 몰래

바다가 따라왔다.


<약력> 1961년 경남 창녕 출생. 1994년 아동 문예 한글문학 동시 등단. 동시집 ‘따라온 바다’ 등 7권. 제23회 부산 아동문학상, 제30회 불교 아동문학 작가상, 제27회 부산 문학 대상 수상.

최승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6. 6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3. 3[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