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36> ‘음악의 어머니’ 아이유가 지나온 20대의 조각들

왜 아재들은 유독 아이유에 열광하는가?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01-05 20:00:4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12월 29일. ‘음악의 어머니’ 아이유의 앨범 ‘조각집’이 나왔다.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헨델 역시 상당히 가능성 있는 뮤지션이다. 나름대로 사정은 있겠지만 꽤 오랜 시간 신곡도 내지 않고 과거의 영광에 젖어있기 때문에, 음악의 어머니는 역시 동시대에 열심히 소통하는 아이유라는 소신을 굽힐 생각은 없다. 중학생 소녀 가수로 데뷔해 국민여동생이란 수식이 오랫동안 따라붙었던 아이유가 벌써 서른이 됐다. 20대를 지나는 동안 틈틈이 만들어 놓은 미발표 자작곡 5곡을 모은 ‘조각집’은 소박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편곡돼 아이유의 목소리와 노랫말이 이전 앨범들보다 더욱더 또렷하게 와 닿는다.

마냥 해맑은 아이 같은 목소리부터 농염하고 절절한 사연이 느껴지는 목소리까지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음색과 가끔은 애늙은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봄 몇 송이, 여름 한 컵, 가을 한 장, 겨울 한숨’(조각집 수록곡 겨울잠 중)처럼 시적 은유와 감수성이 가득한 노랫말이 또래 가수들과 비교해 많은 아재의 단단하게 굳은 감성의 벽을 깨트리는 포인트일 것이다.

특히 그간 양희은 김창완 이문세 최백호 서태지 언니네이발관 등 시대를 뛰어넘은 선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를 꾸준히 시도해오며 세대 간의 대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활약을 보면 역대급으로 어지럽고 시끄러운 현재 대선 정국에 만약 아이유가 출마한다면 한 치의 고민 없이 조국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던지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한편으론 이런 정신 사나운 곳엔 근처도 가지 말고 고고하게 음악의 어머니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분명한 건 어쨌든 대한민국은 아이유 보유국이란 사실이다. 30대의 아이유가 들려줄 음악은 더욱더 단단하고 깊고 다채로울 것이라 믿는다. 어서 빨리 코로나 시국이 끝나, 성령대부흥회(아이유콘서트)에서 주변의 흔하고 신실한 동년배 형제님들과 함께 통성기도를 하고 싶다. 새해 소망을 하나 덧붙이자면 언젠가 부산 중구 천재 김일두와 콜라보도 성사되길 기도한다. 언젠가 김일두의 ‘일곱박자’를 들으며 아이유의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유와 김일두라니…생각만 해도 은혜롭지 않은가?

작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6. 6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7. 7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8. 8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9. 9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4. 4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9. 9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10. 10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