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욱 지휘자 감상포인트 전해
- 성화정 ‘리진…’ 등 4곡 들려줘
“이번 연주회는 전통음악이 가지는 예술적 가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통음악의 즉흥성과 다양성, 자유스러움이 잘 묻어나는 선곡이 돋보입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3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214회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 시즌 Ⅰ’을 개최한다. 지휘봉을 잡은 김종욱(사진) 수석지휘자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추구하는 예술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주회”라고 말했다. 창단 이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시리즈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총 3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엄선한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을 60인조 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음향으로 들려준다.
연주곡 4곡 가운데 성화정 작곡가의 ‘리진, 덕수궁으로 돌아온 나비의 춤’과 김성국 작곡가의 ‘남도 시나위에 의한 3중 협주곡(내일)’은 부산 초연 작품이다. 리진, 덕수궁으로 돌아온 나비의 춤은 조선 고종 시절 궁중 무희였던 리진의 슬픈 삶을 그려낸 곡이다. 김 수석지휘자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곡”이라며 “곡 전반에 걸쳐 그녀의 슬픔이 정서적으로 깔려있지만, 곡 중반부를 지나면서 화려했던 삶과 비극적인 삶이 표현됐다”고 소개했다.
내일은 국악관현악의 흩어짐과 자유 통제를 통해 시나위를 돋보이게 표현했다. 시나위는 원래 악기마다 한 명의 연주자가 즉흥적인 가락을 연주하는 합주곡이다. 김 수석지휘자는 “곡 중반부 이후 협연자들과 관현악단 전체가 시나위를 연주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웅장한 사운드가 느껴진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