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작업시설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부산촬영소(부산 기장군) 건립이 돌파구를 찾았다. ‘부산촬영소를 먼저 착공하되, 후반작업시설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에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부산시 기장군이 의견 일치를 이뤘다.
영진위가 예산을 이유로 지방이전계획에 포함됐던 후반작업시설을 부산촬영소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하면서 시와 지역 영화계에서 반발(국제신문 지난해 11월 1일 자 1면 등 보도)이 일었다. 이에 시는 영진위에 후반작업시설 추진 의지를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에 단서조항으로 명시해 줄 것을 제안했고, 최근 영진위가 이를 수용했다.
박기용 영진위원장은 “제 후임이 오더라도 뒤집지 않도록 후반작업시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겠다. 촬영소는 본설계 후 최대한 빨리, 늦어도 내년까지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후반작업시설 추진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하고 추가 예산 확보에 대해 서로 최대한 협조하면서 촬영소를 조속히 건립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도 “착공이 미뤄질수록 비용만 더 늘어난다. 하루라도 빨리 착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진위는 촬영소의 경쟁력 강화와 후반작업시설 부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촬영소 내 ‘데일리즈 랩(Dailies Lab)’과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4K 촬영 원본 모니터링과 편집·CG 등 후반작업을 위한 메타데이터 추출, 원거리에 있는 후반작업시설 전송 등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와 영진위는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확대 협약(MOU)도 다음 달 체결한다.
영진위는 협의 결과를 토대로 지방이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건립을 재개한다. 이전계획 변경안은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