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농사꾼 아재/박달수
아재의 눈에는 늘
깃발 없는 흙을 담고
땅만큼 커지는 분배
공화국 논리로 산다
그 손의
생명의 일기가
신화처럼 느껍다.
‘깃발’은 외젠 들라크루아가 1830년 완성한‘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행복지수(2021)가 35위로 최하위권이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제신화를 실현한 우리의 현실만큼 욕망으로 감염된‘땅만큼 커진 분배’는 행복을 내건 공화국 논리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괴리시키고 있다. 적어도 고대 로마식 행복론‘레스 푸블리카(Res Publica)’에 의하면 영웅적‘개인’보다 보편적‘모두’를 지향한 화합이었다. 그러므로‘공화국 논리’는 불편하더라도 사회의 민낯과 그늘을 보여 주기에 충분해야 한다. 또한 ‘분배’와 ‘살기’ 선언과 직결된 ‘오컴의 면도날’로 호명되고 있으며‘땀’의 공동체에서 새기는 아재들의‘일기’는 더욱 빛나게‘생명의 신화’로 환치되는 중이다.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 속 우리의 이웃이자 가족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모든 아재들에게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