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는 요즘 쓸쓸할 때가 많다. ‘엄마가 슬비에게 새아빠라고 소개해준’ 아저씨 탓이다. 엄마와 아저씨가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아저씨가 슬비에게 다정한 것도 아니다. 슬비가 쓸쓸한 이유는 별로 안 중요할 수 있다. 요즘 마음의 부담과 정신의 짐에 짓눌리는 아이가 많기 때문이다. 우울해질 땐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마음을 달래는 슬비 앞에 ‘집 나온’ 마법 빗자루가 툭 나타난다. 이어 쭈그렁 마녀가 찾아온다. 앙큼한 데가 있지만 알고 보면 허술한 회색 고양이도 다가온다. 외로운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 김두를빛 작가의 동화다.